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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전두환과 은폐된 죽음, 진실 드러날까

이한철 기자
입력 2018.05.27 18:04 수정 2018.05.27 19:07
MBC '스트레이트'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얽힌 특종을 예고했다. ⓒ MBC MBC '스트레이트'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얽힌 특종을 예고했다. ⓒ MBC

MBC '스트레이트'가 새로운 특종을 예고했다.

27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1985년 일어난 사건 하나를 추적한다.

1985년 9월 27일 경기도 팔당호 주변에서는 건군 이래 최대 규모의 전투력 시범 훈련이 펼쳐졌다. 국군의 날을 며칠 앞두고 진행된 훈련은 특전사 2300명을 비롯해 육해공군과 주한미군까지 모두 3500명의 병력이 참여했다.

최고 권력자였던 전두환 대통령은 물론, 전·현직 장차관,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재계, 학계, 언론계 인사 등 4500여 명이 이 훈련을 참관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전투력 증강을 위한 실제 군사훈련이라기보다는 각본을 짜서 연습만 한 달 넘게 한 보여주기식 시범 행사였다. 그런데 이 훈련 중 탱크 한 대가 팔당호에 빠졌다.

제보자는 '스트레이트' 취재진에 믿기 힘든 말을 털어놨다. "훈련 중 물에 빠진 탱크를 방치, 3명의 탑승 병력이 모두 사망했다"는 것이다.

탱크가 물에 빠진 사실을 알고도 구조하지 않은 채 그대로 놔둬 장병들이 숨졌다는 말이었다. 취재진은 과연 이러한 사고가 있었던 게 19관 창고에서 33년 전 이 훈련을 촬영한 필름을 찾아냈고, 제보자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롭게 발견한 더욱더 놀라운 진실도 이번주 방송에서 공개된다.

비슷한 시기,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1982년 2월 5일 오후 3시15분.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공군의 C-123 수송기의 연락이 두절됐다. 수색 결과 수송기는 악천후 때문에 한라산 1100미터 고지에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전사 장병 46을 비롯해 승무원 등 모두 탑승자 53명이 모두 숨졌다.

이들은 제주도를 순시하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매우 좋지 않은 기상에도 불구하고 작전에 투입됐다. 작전명 '봉황새 1호'. 당시 전두환 군사 정권은 대통령 경호를 위해 감행된 이 작전을 대간첩 작전을 위한 '동계 특별 훈련'으로 둔갑시켜 언론에 발표하고는, 장례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해 버렸다. 그리고 몇 달 뒤, 처음으로 사고 현장에 간 유족들은 처참한 진실에 마주하게 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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