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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대립역사 청산' 의사 피력"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5.27 10:29 수정 2018.05.27 11:59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문 발표 "일상처럼 이뤄진 회담"

"완전한 비핵화‧평화에 이르는길 결코 순탄치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문'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에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김정은-트럼프 직접소통으로 오해 불식시켜야"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6.12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친구 간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회담 큰 의미"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개최 과정과 관련 "김 위원장은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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