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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일요일도 문 여는 점포 속속…외국인 모시기 총력

이나영 기자
입력 2018.05.27 06:00 수정 2018.05.27 10:23

은행들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운영중…맞춤 서비스도 다양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수익 물론 글로벌화에도 도움"

시중은행들이 평일에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점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이 최근 경기도 평택역 인근에 오픈한 '평택외국인일요송금센터'.ⓒ우리은행 시중은행들이 평일에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점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이 최근 경기도 평택역 인근에 오픈한 '평택외국인일요송금센터'.ⓒ우리은행

시중은행들이 평일에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점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외국인 고객의 이용 장벽을 낮추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0일 경기 화성시에 ‘화성발안 외환센터’를 개설했다.

화성발안 외환센터는 안산 원곡동, 서울 오장동, 경남 김해, 경기 광주시 경안, 경기 의정부에 이은 여섯 번째 외환센터로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환전·송금, 통장개설, 카드발급, 출국만기보험 지급대행 등의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 경기도 평택역 인근에 매주 일요일에만 운영되는 ‘평택외국인일요송금센터’를 개점했다.

센터에는 외국인 고객의 업무를 돕기 위해 중국인 직원과 베트남, 러시아 통역도우미가 근무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구로, 대림, 김해 등 18곳을 운영 중이며, 신한은행은 현재 3곳인 외국인 전용센터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외국인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외국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장기 체류 외국인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수는 약 225만명으로 3년 뒤에는 300만명을 돌파하고 향후 10년 내에 400만~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주말에도 영업하는 특화점포를 열거나 상품 및 서비스 등을 내놓고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아시아 지역 특화 해외송금인 ‘KB 원 아시아(OEN ASIA) 해외송금 서비스’를 포함해 외국인전용 종합서비스인 ‘KB 웰컴 패키지’ 외국인고객 패널 제도, 외국인특화 다국어 고객방송 등 다양한 맞춤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의정부 일요외환센터’ 4층에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카페를 열고 커뮤니티 회의실을 비롯해 한국어학당, 무료비자상담실, 이슬람 문화권을 위한 기도실 등 휴식공간과 문화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국가별데스크 ▲외국인 대상 출국만기보험금 및 국민연금 지급 서비스 등 영업채널확대와 서비스로 외국인고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면 수익은 물론 글로벌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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