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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벗어나는 면세업계…장밋빛 행진 이어지나

김유연 기자
입력 2018.05.25 16:49 수정 2018.05.25 17:06

면세점 매출 2개월 연속 호조…시장 기대치 웃돌아

중국인, 외국인 방문객 수도 회복세…하반기 '기대'

롯데면세점 화장품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중국인 관광객의 모습.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화장품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중국인 관광객의 모습. ⓒ롯데면세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후 부진의 늪에 빠졌던 면세업계가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국내 면세점 매출이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호조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외국인 방문객 수가 회복 중인 동시에 보따리상의 매출 견인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5억2423만 달러(1조6464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8억8921만 달러)보다 71.4%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은 중국의 사드 여파가 가시지 않았음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13억8600만달러)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3월에도 15억6900만 달러로 다시 한 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4월 매출은 전달과 비교하면 2.3%(3586만 달러) 감소한 것이지만 역대 2위 기록이다.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 수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4월 국내 입국자 수는 133만170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관광이 목적이던 중국인 수는 28만3533명으로 78.6% 늘었다.

업계는 사드 보복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귀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면세점 매출이 급증한 것은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매출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는 시기와 맞물려 면세점업계의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는 시기를 빨라야 8~9월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단체 비자,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 전세기 증편 등의 이슈 해소가 필요하다. 이러한 조치들을 취한 후 모객을해서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2~3개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외국인 방문객 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면세점산업 성장은 적어도 올해까지는 이뤄질 것"이라며 "1분기 면세점 매출 증가 추세가 이어졌고, 관광객 수 증가도 의미 있게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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