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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취소] 증권시장 영향 미미…변수는 '환율'

이미경 기자
입력 2018.05.25 15:55 수정 2018.05.25 17:07

북미회담 취소에도 대화재개 가능성, 증시·환율도 움직임 미미

신흥국 위기설과 북미간 대화 결렬, 환율 변동성 더 커질 듯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0.21%) 내린 246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26억원, 1247억원을 동반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4784억원을 순매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0.21%) 내린 246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26억원, 1247억원을 동반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4784억원을 순매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갑작스런 북미회담 결렬 소식으로 가뜩이나 모멘텀 부재에 허덕이던 한국 증시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25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낙폭을 줄인 채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회담을 통해 북미회담 취소를 통보하면서도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북미간 대화가 재개되기까지 변수요인이 많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당분간 조정장세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원·달러 환율이 주요 변수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0.21%) 내린 246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26억원, 1247억원을 동반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4784억원을 순매도했다.

북미회담 취소 배경에는 미국의 강경파 인사를 향한 북한의 비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비핵화 해법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미간 대화가능성 열어놔…이날 증시·환율 영향 미미

이는 곧바로 글로벌 증시를 비롯한 국내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 이날(현지시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장중 2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국제유가가 1%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금 가격은 1% 이상 상승세를 보였고,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3%를 하회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반영됐다. 전형적인 북한 리스크를 시장의 반영된 결과가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국 증시도 이날 오전에 단기 충격이 가해졌다. 이날 새벽에 마감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는 1.29%, 야간선물은 1.4포인트가 내렸다. 장이 열리자마자 무섭게 빠지던 코스피 지수는 245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북한의 재협상 타진 발언과 저가 매수 타이밍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세가 본격화되면서 증시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환율도 일단은 영향이 미미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082.0원에 개장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북미간 대화 재개 가능성이 졈쳐지면서 환율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북미간 대화가 재개되기까지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을 보이는 등 시장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의 새 변수 '원화약세' 영향 주목

북미간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당분간 불투명하다는 측면에서 원화 약세가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각될지 주목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0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위기설에도 그동안 원화 약세의 압력을 제어했던 이슈는 남북 평화무드였는데 이번에 제동이 걸리면서 다시 환율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사실상 향후 증시에 환율 변수가 더 큰 악재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과 외국인 수급이탈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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