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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취소] 건설업계, SOC 새 시장 사라질라 '허탈'

원나래 기자
입력 2018.05.25 16:12 수정 2018.05.25 17:11

남북경협 기대감이 실망으로…“남북 이슈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

다음달 12일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건설업계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데일리안 다음달 12일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건설업계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데일리안

다음달 12일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건설업계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정상회담 성공으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뒤바뀐 셈이다.

25일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남북 정상회담을 갖지 않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앞서 북한이 풍계리 핵시설을 파괴하며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으나, 위협적인 비난 발언으로 적대감을 표출했다는 게 회담 취소 이유다.

지난 4월 성공적으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으로 건설업계에는 남북경협을 통한 경제특구 개발이 대규모 건설 수요로 이어져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고됐다. 그동안 국내 사회기반시설(SOC) 사업 위축으로 주택시장에서 만회해 오면서 북한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실제로 남·북한 철도 연결, 도로 건설 등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연간 80조원(지난해 기준 국내수주 50%) 수준의 시장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 협력을 참작한 북한 경제특구 개발, 에너지 교통 등 인프라 투자는 연평균 27조원, 10년간 270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30년까지 북한 주택도 평균 450만가구가 신규공급 될 필요가 있어 연평균 60조원의 신규 주택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간 급물살을 타던 화해 모드가 냉각되면서 업계에는 실망감은 물론 불안감마저 감돌고 있다.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성사 이후 북한발 호재로 상승했던 건설주도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남북 화해모드 자체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북미회담 무산의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당장은 취소됐지만 언제든 다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에서는 TF단을 만들어 별도로 남북경협사업을 전담하는 부서가 생긴 것으로 안다”며 “당장의 실망감은 있으나,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 이슈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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