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백운규 장관, 중국 산업장관에 韓배터리 배제 해소 강력 요청

세종=데일리안 서병곤 기자
입력 2018.05.24 20:11 수정 2018.05.24 20:14

한중 산업장관회의 개최..배터리 화이트리스트 선정지원 합의

자동차·로봇·생태산업개발·디스플레이 등 4개 분야 협력 확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가운데)이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중국 먀오웨이(Miao Wei) 공업신식화부 부장과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측에 양국간 산업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가운데)이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중국 먀오웨이(Miao Wei) 공업신식화부 부장과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측에 양국간 산업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한중 산업장관회의 개최..배터리 화이트리스트 선정지원 합의
자동차·로봇·생태산업개발·디스플레이 등 4개 분야 협력 확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장(장관)에게 중국 정부의 한국산 배터리 보조금 금지령을 조속히 해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먀오웨이 부장과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열고 양국 간 산업협력 방안 및 전기차 배터리 등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두 장관은 우선 중국 정부의 한국산 배터리 보조금 지급 배제 문제와 관련해 우리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화이트리스트(추천목록) 선정을 위한 양국의 지원, 상호 시험인증, 국제표준화 협력을 비롯해 한국기업과 중국국가배터리혁신센터와의 기술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말부터 자국기업 육성과 사드 경제보복 일환으로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22일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중국 현지법인을 포함한 1차 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사드 갈등 해소 및 양국 간 관계가 복원된 이후 처음으로 우리 기업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의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되는 것은 친환경차 배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오는 28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말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같은날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북경 벤츠차가 형식 승인을 받기도 했다.

다만 백 장관은 한국기업들이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고, 북경벤츠차의 형식승인이 통과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의 최종 결정자인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 보조금 지급 배재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먀오웨이 부장에게 강력히 요청했다.

양측은 또 자동차, 로봇, 생태산업개발, 디스플레이 등 4개 분야에 대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로봇 분야와 관련해 표준·인증분야 협력 및 기업 교류확대를 위한 '한중 로봇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1차 회의는 오는 10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2018 로보월드'에서 열린다.

생태산업개발 협력을 위해서는 '한-중 산업 친환경 발전교류회의(국장급)' 개최 및 양국 산업단지의 생태산업단지 전환을 위한 기업간 협력·교류를 지원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우 국장급 민관협의회를 정기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중국 패널기업의 투자에 한국 장비·소재부품기업의 참여 및 기술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전기차·자율차 등 미래차 분야의 발전전략과 보급 및 활용, 관련법규 및 표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 이후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중국 공신부 국제경제기술협력센터 간 '신업기술정책 교환 및 신산업분야 기술협력 MOU(업무협약)'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신부 국제경제기술협력센터간 '생태산업개발 및 녹색개발협력 MOU'가 체결됐다.

서병곤 기자 (sbg121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