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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보다 ‘포스트 6·13’…정계개편 이뤄질까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5.26 00:00 수정 2018.05.26 04:51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 달린 ‘野 적통’ 싸움

與 주춤하면 평화당·정의당과 연대 가능성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 달린 ‘野 적통’ 싸움
與 주춤하면 평화당·정의당과 연대 가능성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포스트 6·13지방선거’에 관심이 집중된다. 개헌과 북한 핵 폐기를 둘러싼 한반도 외교·안보 현안에 지방선거가 가려지는 분위기다.

24~25일 이틀 간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된 가운데 정치권 안팎의 눈길은 이후 ‘정계개편’에 쏠려 있다. 지방선거 결과가 향후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보수재건 발판 마련의 기준으로 내세웠던 ‘광역단체장 6석 승리’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한국당 내홍이 불가피하다.

그간 ‘반홍(홍준표 반대)’ 세력 불리기에 주력해왔던 중진 일부와 홍 대표 사이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홍 대표와 연대를 이루며 현재 당 지도부 주축이 되고 있는 바른정당 복당파와 홍 대표 간 균열이 가시화될 여지도 있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기에 바른미래당과의 ‘적통 야당’ 지분 싸움이 맞물려 야권 재편 과정을 거칠 거란 시나리오다. 바른미래당 역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계와 바른정당 유승민계 사이 갈등이 표출되는 등 완전한 통합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보수야당들 사이 지분 다툼 강도를 좌우할 변수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이다. 안 후보가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얼마나 앞지르느냐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안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거나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킬 경우, 향후 정계개편 주도권을 노려볼 수 있다. 상황이 반대로 전개된다면 바른미래당은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면 여당인 민주당 역시 국정운영 동력 확보를 위해 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친여(親與) 성향 야당들과의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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