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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앞에 두고 '1타 3피' 노린 트럼프

김영 정치칼럼니스트 | 2018-05-24 08:45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22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주석,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북핵폐기와 관련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던진 메시지는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로 요약된다.

미국을 선택하면 북미정상회담은 열릴 것이고 중국을 택하면 미국은 다른 선택을 할 것이란 얘기이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의 핵폐기 의지는 믿지만 방식에 있어서 미국의 프로토콜(protocol)인 CVID와  중국의 프로토콜인 단계적 폐기(주한미군 철수 포함)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6.12  미북정상회담에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6월12일 회담이 열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말도 했는데,  이는 '프로토콜 선택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이 고민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회담일자를 6.12일로 고집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을 향해서는 2번째 북중회담 이후 김정은의 태도가 변했다는 점을 재차 지적하며 중국의 대북규제 완화 분위기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한미정상회담 후 국무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압박은 유지돼야 하며 중국은 그 압박작전에 계속 참여해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분명히 밝혀왔다. 그들이 그렇게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을 통한 이중플레이를 유지하려한다면 중국을 향한 강력한 제재 카드(충분한 이유)를 쓸 것이란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오락가락하는 스탠스의 정리를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CVID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핵폐기 당사자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다시 공을 넘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이제 운전대를 놓고 나를 따라오라고 옥죄였으며, 시진핑 주석에게는 뒤로 물러서라고 경고를 날렸다.

23일 북한이 풍계리 폭파쇼에 한국측 기자단 참석을 뒤늦게 허용한 것은 트럼프의 체제보장 약속에 대한 화답의 성격이 크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박정희식 개발을 택한다면 동북아 번영은 물론,  이란 핵무기와 관련한 문제도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시점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누가 알겠는가? 한반도에 신의 은총이 있기를...

글/김영 정치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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