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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후론 이어 러시아 변수, 文대통령 한반도 운전 험로

이배운 기자 | 2018-05-24 01:30
왕치산 中 부주석 방러…대미 공동전선 펼치나
북러 밀착 조짐, 북미 핵협상 몸값 부풀리는 北
북중러 ‘쌍중단’ 요구 촉각…韓 절충안 마련 절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데일리안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데일리안

중·러 “대미 공동전선 펼치나”

중국의 개입으로 북미정상회담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는 이른바 ‘시진핑 배후론’이 대두된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과 밀착 조짐을 보이면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은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외교 사령탑을 맡고 있는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은 24일 취임 후 첫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왕 부주석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북핵 문제 등에서 중·러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달 8일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한다.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중·러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정세 및 북미 핵협상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북·러 밀착 조짐…핵협상 몸값 부풀리는 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강경 태도로 돌변한 것은 중국의 지원이 뒷받침한 탓으로 보인다며 이른바 ‘시진핑 배후론’을 언급했다.

중국이 패권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북·중 밀월관계를 강화하고 배후에서 북한을 움직여 간접적으로 미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러 밀착관계가 강화되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시리아 사태와 이중스파이 암살사건 등으로 서방진영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가 중국과 이해관계를 일치하고 미국 견제 차원에서 북한 카드를 흔들 수 있는 탓이다.

특히 러시아는 북한과 지정학적으로 상당히 밀접해 있는데다 전통적인 우방 관계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의 후원을 등에 업은 북한이 미국에 더 완화된 핵협상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북·러 밀월 조짐을 드러내듯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문을 통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요구하는 대북 압박 강화정책은 대단히 비생산적으로, 최근 도출한 성과들을 흔들 수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한반도 핵문제를 해소하는 건설적인 대화에 적극적인데도 미국과 동맹이 대북 압박 강화를 요구하는 것은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주변 4강의 스트롱맨.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한반도 주변 4강의 스트롱맨.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북·중·러 ‘쌍중단’ 요구 촉각

북한 카드를 쥐고 있는 중·러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 전력의 철수를 요구하며 한미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중·러는 미군 전력이 한반도에 증강 배치되는 것을 미국의 세력 확장 전략으로 보고 강한 경계심을 표출해왔다. 이에 중국은 한미연합훈련과 북한의 핵 도발을 동시에 중단한다는 이른바 ‘쌍중단’을 해법으로 내세웠고 러시아도 이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오는 6월 한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반도 비핵화 중재자를 자처한 우리 정부는 양대 패권 세력이 만족할 수 있는 중재안을 제시해야 한다.

외교가는 한반도 비핵화 성사 및 남북관계 개선은 한러 경제협력 강화로 이어져 러시아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데일리안 =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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