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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신탁사업 지각변동…신한은행 웃었다

이나영 기자 | 2018-05-24 06:00
4대 시중은행의 신탁사업 부문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데일리안4대 시중은행의 신탁사업 부문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데일리안

4대 시중은행의 신탁사업 부문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신한은행이 신탁 강자로 불리는 KEB하나은행을 제치고 신탁사업 수탁액 선두자리를 꿰차며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역량을 발휘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 은행들 간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신탁사업 수탁액은 59조943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4070억원 증가하면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KEB하나은행은 54조6732억원으로 2위로 떨어졌다. KEB하나은행은 1971년 옛 서울은행 시절부터 공익신탁 수탁업무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탁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2015년에는 KEB하나은행의 신탁사업 수탁액이 은행권 최초로 유일하게 50조원을 넘어섰고 2016년엔 수탁고 50조573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말 44조5907억원에서 작년 말 54조5861억원으로 9조9954억원 증가하면서 2위 기록했으나 올 1분기(53조9767억원)에는 KEB하나은행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신탁업무 수익성 측면에서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은 올 1분기 신탁 수익으로 1027억원을 거두며 신한은행(530억원)과 KEB하나은행(477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역시 546억원의 수익을 내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신탁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자 은행들이 너도나도 공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판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상품 경쟁력과 영업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신탁부를 신탁사업부와 신탁운용부로 나눴고 신탁사업을 그룹으로 격상했고 KB국민은행도 신탁본부를 신탁그룹으로 지위를 높였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역시 신탁본부를 신탁사업단으로, 연금신탁사업단을 연금신탁그룹으로 각각 확대해 관련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들이 신탁 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신탁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탁은 고객의 수요와 상황에 따라 유연한 운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고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도 신탁을 통해 비이자부문 수익성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 방안을 통해 오는 3분기 중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신한금융, 농협금융, 우리은행 등도 관련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을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련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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