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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조상우 이탈’ 치유 불가한 전력 공백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5.23 15:08 수정 2018.05.23 15:08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박동원과 조상우. ⓒ 넥센 히어로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박동원과 조상우. ⓒ 넥센 히어로즈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의 넥센 히어로즈가 주전 자원 2명을 잃게 되면서 곤궁에 처하게 됐다.

넥센 구단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전을 앞두고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박동원과 조상우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만약 혐의가 입증된다면 최대 수위의 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수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넥센 구단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장석 구단주가 법정 구속되는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박병호를 비롯해 김하성, 김민성, 서건창 등 주축 선수들의 상당수가 부상 악령에 휩싸이면서 지금까지 완전체 전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일단 팀 성적은 최대한 선방하고 있다. 현재 24승 25패(승률 0.490)를 기록 중인 넥센은 LG와 함께 공동 5위를 형성하고 있다.

7위 롯데가 승차 없이 따라붙었지만 하위권인 8위 kt와의 격차가 3경기 차로 아직은 숨을 돌릴 수 있다.

문제는 박동원, 조상우가 빠진 이후다. 특히 이들은 대체 불가능한 중요 포지션인 포수와 마무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이탈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박동원은 올 시즌 타율 0.248 6홈런 17타점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포수라는 희소성과 백업 자원인 김재현과 주효상의 성장이 더딘 점을 감안할 때 더욱 큰 치명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마무리 조상우는 18경기에 나와 1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넥센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마무리의 경우 셋업맨을 맡고 있는 김상수로 대체할 수 있지만, A급 불펜 요원이 빠져나간다는 점 역시 장기적으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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