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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 결정 연기 ‘공천갈등 진행형’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입력 2018.05.23 15:19 수정 2018.05.25 10:25

박주선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 찾아내야” 손학규 시사

유승민 “공천관리위 뜻 따라야” 경선 1위 박종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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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송파을 재선거 공천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23일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왼쪽부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 박종진 송파을 예비후보,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의 송파을 재선거 공천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23일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왼쪽부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 박종진 송파을 예비후보,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의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갈등이 계속되자 당내 안철수계와 유승민계는 입장 차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신경전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박주선 공동대표는 손 위원장의 전략 공천에 무게를 싣고 있는 반면 유승민 공동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뜻을 따르겠다며 경선에서 1위를 한 박종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송파을 공천문제는 오늘 결정을 못했다"면서 "오늘 오후나 내일 중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서 박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안철수계의 판단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송파을 후보로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공동대표는 "정당 공천의 제1원칙과 목표는 당선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찾아내 선택하는 것으로 본다"며 "절차를 진행하고, 절차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사실상 손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손 위원장이 불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선당후사한다는 입장에서는 손 위원장 본인의 진정한 내심은 또 달리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힘을 실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불편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공천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 뭐라고 물으셔도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앞서 유 대표는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서 정한대로 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사실상 바른정당 출신으로 경선에서 1위를 한 박 후보가 송파을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송파을 후보를 놓고 당내 이견이 계속되자 당내에서도 조속한 해결책을 요구했다. 대외적으로 후보자 선정에 대한 내부적 갈등을 키워 득될 게 없다는 판단이다.

당내에서는 최상의 후보자를 내기 위한 협의가 자칫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파워게임 양상을 보이는 것을 경계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재보선 노원병과 지방선거 인천시장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중도 하차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상태라 송파을에서 물러설 수 없다. 반면 유승민계는 송파을까지 바른정당 출신 후보를 내 당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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