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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눈 앞’ 오지환, 아시안게임 보인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5.23 10:47 수정 2018.05.23 10:47

최근 10경기서 타율 0.390 맹타

정교한 타격과 안정된 수비력으로 존재감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오지환. ⓒ LG트윈스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오지환. ⓒ LG트윈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발탁을 노리는 내야수 오지환(LG 트윈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오지환은 23일 현재 타율 0.295 4홈런 56안타 28타점 6도루를 기록 중이다. 최다 안타 14위, 득점 공동 10위, 도루 공동 9위 등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정교해진 타격이다. 아직 시즌의 3분의 1 가량 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오지환은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바짝 끌어 올렸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0.390(41타수 16안타)이다. 2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안타를 기록했고, 멀티히트를 작성한 경기는 절반인 5경기다. 지난 20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서기도 했다.

커리어 통산 최고 타율이 0.280임을 감안하면 아직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았지만 오지환의 타격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또한 이날은 1회초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완벽한 호수비로 선발 투수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하기도 했다.

특히 오지환은 아시안게임 참가가 그 누구보다도 절실하다. 앞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군 입대 연기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1990년생으로 올해 상무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마다하고 2018시즌을 소화하며 아시안게임 승선을 노리기로 했다.

오지환 입장에서는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한 번도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을뿐더러 리그 내에서도 같은 포지션에서 상위권의 실력을 갖췄다고 보기에는 2% 부족한 면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오지환은 규정 타석을 채운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중에는 김하성(넥센), 김선빈(KIA)에 이어 타율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미 검증을 마친 김하성은 대표팀에서도 주전이 유력하고, 군필인 김선빈은 아시안게임 승선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에 대표팀 유격수 자리는 김하성의 백업으로 누가 뽑힐지가 관건인데 이 경쟁에서 오지환이 한 발 앞서 있는 모양새다.

오히려 오지환은 도루와 득점에서는 김하성을 앞서며 상대적으로 기동력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오지환은 올 시즌 LG가 치른 49경기에 모두 나서며 강한 내구성을 증명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에서는 LG가 넥센과 함께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기에 현재까지는 오지환이 최다 경기에 출전한 선수다.

특히 최근 불의의 손바닥 부상을 당한 김하성이 5월 내 복귀가 어려워짐에 따라 선동렬 감독도 최근 오지환의 상승세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한편,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 발표는 6월 중순경으로 예정돼 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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