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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페이스리프트 출격…모닝과 경차전쟁 재개?

박영국 기자
입력 2018.05.23 06:00 수정 2018.05.23 08:58

한국지엠-기아차, 상대 경차 모델변경 때마다 할인·경품공세

신형 스파크 시장 반응에 따라 기아차 대응 이어질 듯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한국지엠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한국지엠

한국지엠-기아차, 상대 경차 모델변경 때마다 할인·경품공세
신형 스파크 시장 반응에 따라 기아차 대응 이어질 듯


한국지엠의 경차 스파크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되며 맞수인 기아차 모닝과의 치열한 할인경쟁이 재점화할지 관심이다.

한국지엠은 23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더 뉴 스파크’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2015년 7월 2세대 풀체인지 모델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나온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경쟁차인 기아차 모닝이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경차 판매 1위를 내주고 판매실적도 크게 줄어든 상태라 한국지엠으로서는 더 뉴 스파크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한국지엠은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이후 법정관리 위기와 철수설로 내수 판매가 3개월 연속 반토막 난 상태라 더 뉴 스파크가 물량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업계에서는 더 뉴 스파크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을 경우 모닝과의 이른바 ‘경차전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기아차는 그동안 상대 진영의 경차 라인업에서 신차가 나올 때마다 대규모 할인이나 파격적인 경품 공세로 대응해 왔다.

2015년 스파크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됐을 당시 기아차는 모닝 구매고객에 김치냉장고를 경품으로 제공하면서 고객 이탈을 막는 데 전력을 다했다.

이후에도 기아차는 에어컨 등 경품 제공이나 경차로서는 높은 수준의 현금할인으로 공세를 이어갔고, 한국지엠도 경품 및 현금할인으로 맞서면서 차종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판매 조건이 경차 시장의 메인 이슈가 돼 버렸다.

그 탓에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로 노후화된 2세대 모닝과 경쟁하면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근소한 차로 1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1월 모닝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자 한국지엠은 스파크 구매고객에 100만원 할인 또는 김치냉장고 경품을 혜택으로 내걸면서 ‘복수’에 나섰다.

하지만 3세대 모닝이 스파크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기아차는 굳이 2세대 모닝 판매에서 보여줬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하지 않았고 이후 양사간 ‘경차전쟁’은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

타이밍 상으로 보면 이번에 한국지엠이 신형 스파크를 내놓았으니 기아차가 행동에 나설 때다.

다만 이번 더 뉴 스파크 출시를 계기로 양사간 할인·경품공세가 다시 시작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될 것으로 보인다. 더 뉴 스파크가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신차 효과에 한계가 있는데다, 지난 3개월간의 혼란으로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라 한국지엠이 얼마나 빨리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기아차는 이달 더 뉴 스파크 출시가 예고됐음에도 불구, 모닝의 기본할인액을 전월과 동일한 40만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더 뉴 스파크를 위협적인 존재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계기로 스파크의 판매량이 급증해 모닝의 경차 1위 자리를 위협한다면 기아차도 대응에 나서겠지만 기존처럼 모닝이 스파크를 압도하는 구도가 유지된다면 굳이 출혈경쟁에 나설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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