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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까지 이탈, 신태용호 전면 수정 불가피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8.05.22 12:49 수정 2018.05.22 12:51

월드컵 앞에 두고 권창훈 이어 이근호도 부상 이탈

신태용 감독 깊은 고민..플랜A-플랜B 모두 수정해야

이근호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근호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근호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2일 “이근호가 정밀검사결과 우측 무릎 내측부인대 파열로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근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근호는 지난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1 14라운드에서 후반 4분 부상을 당하며 교체 아웃됐다.

끊임없는 부상 소식으로 신태용 감독은 큰 고민에 빠졌다. 지난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현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에게 수비 리더를 맡기고 파트너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그리고 좌우 풀백은 김진수, 최철순에게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플랜A 포메이션 4-4-2에서 포백 수비와 네 명의 미드필더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상대 공격수들의 공간을 줄이고, 압박을 가하는 형태의 전술을 가다듬었다.

연속성을 이어가도 모자를 판에 최철순이 예상과 달리 28명 예비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며, 김민재는 부상으로 중도하차했다. 왼쪽 풀백 김진수도 부상 중이다. 월드컵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실질적으로 포백 수비 가운데 장현수만 남게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비 전술 수정은 불가피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수비만 신경쓸 수 없는 게 공격진 또한 많은 타격을 입었다. 염기훈을 비롯해 권창훈은 소속팀 디종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출정식 하루를 앞두고 월드컵 출전 불가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이근호마저 쓰러졌다.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근호는 가장 헌신적이고 그라운드에서 많은 활동량과 공간 창출 능력으로 활기를 불어넣어줄 유일한 자원이었다.

권창훈은 4-4-2의 오른쪽 미드필더 주전 자리를 확보한 상태였고, 염기훈도 왼발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조커로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다양한 옵션을 모두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부상자가 없길 바랐는데 많이 나온 이상 내가 생각했던 플랜 A, B를 다 바꿔야 할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근호가 이탈함에 따라 현재 대표팀 공격진은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 등 3명만 남은 상태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은 "문선민, 구자철, 이승우도 투톱에 들어갈 수 있다. 선수들과 공유할 수 있는 다른 전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 기반을 두면서도 스리백 전술을 실험하며 플랜 B 구축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문제는 스리백 전술이 이렇다 할 해결책을 주지 못했다는데 있다. 동아시안컵 북한전, 3월 폴란드 원정 평가전에서 스리백 전술은 불합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역동성이 떨어지고 경직된 모습이 강했다.

무엇보다 시간이 없다.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과의 1차전은 다음달 18일이다. 4주 동안 기존의 플랜을 전면 수정한다는 것은 일종의 도박과도 같다. 신태용 감독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잔뜩 늘어났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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