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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은커녕” 공천잡음·계파갈등 바른미래당의 추락

권신구 기자
입력 2018.05.23 00:30 수정 2018.05.23 16:14

지지율 정의당에 밀리고, 미풍 안철수 바람

거대 양당 대립 속 제3당 주목받기 어려워

지지율 정의당에 밀리고, 미풍 안철수 바람
거대 양당 대립 속 제3당 주목받기 어려워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4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4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정치의 혁신을 이루겠다던 다짐이 무색하게 혁신은커녕 3당의 입지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잡음의 진원지는 송파을이다. 당초 송파을은 경선이 결정된 지역이었지만,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 전략공천을 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급기야 진수희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당위원장의 사퇴와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예비후보가 안 후보를 비난하고 나서면서 내홍은 더욱 증폭됐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노원병에서도 갈등 양상을 보여 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준석 현 바른미래당 노원병 후보를 추천했으나, 안 후보 측에서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내세우면서 갈등을 빚었다. 김 교수의 사퇴로 일단락되기는 했으나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와 유 공동대표 간의 힘겨루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올 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과정에서 유 공동대표와 안 후보는 공동 통합선언을 발표하면서 ‘집권 여당의 무능함’과 ‘부패한 보수야당’을 모두 비판하며 새로운 대안세력으로서의 결의를 다졌다.

유승민, 안철수 통합추진위 공동대표가 지난 2월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승민, 안철수 통합추진위 공동대표가 지난 2월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지만 잡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 대안세력은커녕 3당 입지도 불분명해지고 있다고 정치권은 평가하고 있다.

C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5.7%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며 5.8%를 기록한 정의당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최근 데일리안과 아시아투데이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바른미래당은 6.3%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 7.5%의 정의당에 밀려 4위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거주 성인남녀 810명(가중 8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81%)과 유선(19%)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7%, 가중값 산출기준은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하여 셀가중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이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최근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와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시장 후보 사이에 야권단일화 소리가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남 후보 측 대변인의 개인 일탈이라고 치부했지만 선거에서 영향력을 부각할 수 없는 바른미래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야가 극단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제3당이 주목받기는 정치지형적으로 어렵다”며 “거기에 당내 내홍까지 겹쳐져 국민의 시선에서 자꾸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선거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제3정당 노선을 포기할 이유는 없으나 지방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다면 제3지대 정당은 소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권신구 기자 (incendi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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