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옥중편지, 황당하고 소설 같은 이야기”
“뻔한 얘기 기사화하는 조선일보 같은 한 팀인가?”
“드루킹 사건으로 선거판 흔들 수 있다 생각하면 오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18일 일명 ‘드루킹’이 조선일보에 보낸 옥중편지에 대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선일보에 보도된 드루킹 옥중편지에 관한 질문에 “이렇게 마구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 건가”라며 “뻔한 얘기를 바로 기사화 하는 조선일보는 같은 한 팀인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걸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저도 잘못 본 것이고 우리 경남도민도 잘못 본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를 낡은 정치, 구태 정치로 다시 되돌리려는 과거 팀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미래 팀의 대결임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거리낄 게 있다면 경찰조사와 특검도 먼저 주장하고, 선거에 나선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절대 물러서지 않고 경남도민과 함께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했다.
앞서 드루킹 김씨는 조선일보에 A4용지 9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김경수 후보의 승인을 받고 댓글 조작을 시작했고,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고 종결하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기자간담회에서 "드루킹의 옥중편지 내용 중 검찰 관련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발표했다.
이어 드루킹이 "5월 14일 다른 피고인 조사 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5월 14일에는 다른 피고인을 검사가 조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검찰청은 “드루킹은 자신과 경공모에 대한 수사축소 요구를 검찰이 거부하였음에도, 마치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려고 하였다는 허위주장을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