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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安 같이할 수 있어" 후보 단일화 시사…안철수 '시큰둥'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5.17 20:00 수정 2018.05.17 18:17

金 "安 후보, 정치적 신념 확실하면 동지로 생각"

安 "金 후보, 박원순 못이겨…나는 이길 수 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왼쪽)는 17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는 시큰둥한 반응이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왼쪽)는 17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는 시큰둥한 반응이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만약 안 후보가 신념을 갖고 우리와 같이 할만한 의지가 있다면 저는 능히 같이 할 수 있고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공약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소신과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의 단일화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독주 체제가 견고한 상황에서 판세를 흔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에는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하기 전부터 양당의 야권 단일화 후보를 세우는 '암묵적 연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후보 단일화 없이는 박 시장의 3선을 저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데일리안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데일리안

반면 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 발언에 대해 "박 시장과 1대 1로 대결해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시민들이 판단해 표를 모아줄 것"이라며 애둘러 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오늘 어떤 얘기를 했는지 살펴보고 있지만 일단 홍준표 한국당 대표완 달리 김 후보도 (저처럼)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시 당선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원순 대 김문수로 선거를 치렀을 때 김 후보가 이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백이면 백 아니라고 한다"면서도 "저는 박 시장과 일대일로 선거를 하면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발언은 단일화보다 선거 레이스를 완주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후보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를 바라는 일종의 전략적인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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