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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갈등에 '중재자' 자처…화두는 '역지사지'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5.17 14:42 수정 2018.05.17 15:50

NSC상임위회의 열고 北측과 '조속한 회담 재개' 협의하기로

핵심관계자 "역지사지해야…文대통령 중재자로 적극 나설것"

청와대는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간 중재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간 중재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여러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역지사지한다.'

청와대는 17일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취소 통보와 '북미정상회담 재고' 언급으로 대화국면에 균열이 생긴데 대해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미갈등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던진 '화두'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지사지를 내건 이유에 대해 "북미 간 입장차이가 있는데, 서로 상대방 입장에 서서 이해를 해보려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와대는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간 중재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북정상 간 '핫라인' 통화를 통한 상황 수습 가능성에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 통화를 추진하며 북미 간 갈등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 통화를 추진하며 북미 간 갈등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 대통령 북미 간 중재자로 적극 나설 것"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북측이 일방 취소한 남북고위급회담을 다시 갖기 위해 북측과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관계가 대화국면 자체를 흔들 정도로 악화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자, 어긋나기 시작한 고위급회담의 단추부터 다시 꿰겠다는 뜻이다.

NSC상임위원들은 한미·남북 간에 여러 채널로 긴밀히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우리 정부나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정부에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에도 미국의 견해를 전하는 등 한반도 중재자로서 북미 간 접점을 넓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꼬이기 시작한 고위급회담부터 재개…핫라인은 "아직"

아울러 NSC는 "북미정상회담이 상호존중의 정신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조만간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 통화를 추진하며 북미 간 갈등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핫라인 통화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이르면 주중 첫 통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문 대통령의 '외교멘토'인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도 "남북정상이 오해를 극복하기 위해 핫라인으로 통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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