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박원순 "안철수 양보론? 요즘 다른 당끼리 양보하느냐"

김희정 기자
입력 2018.05.17 12:31 수정 2018.05.30 15:20

安 양보론 재차 선긋기…"정책으로 승부할 것"

대권 도전설엔 "文정부 성공 돕겠다"며 즉답 회피

安 양보론 재차 선긋기…"정책으로 승부할 것"
대권 도전설엔 "文정부 성공 돕겠다"며 즉답 회피


6.13 지방선거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제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로 공천됐는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게 (시장직을) 양보할 수 있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게 시장직을 양보하고 대선에 출마하라는 의견에 "요즘은 다른 당끼리 양보하느냐"면서 이같이 답했다.

대권 도전설에 대해선 "오직 서울을 반듯한 도시로 만들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국가의 운명에 중요하기 때문에 오직 그 생각만 하고 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안철수 양보론'에 대해 재차 선 긋기를 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박 시장과 후보 단일화를 합의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박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는 안 후보에게 시장직을 양보해야 한다는 '보은론'이 불거진 바 있다.

박 후보는 "안 후보와는 아름다운 인연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세월이 흘러 당 소속도 다르고, 나아가는 길도 다르고, 민주당 후보 소속으로서 공천도 됐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위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와)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줄 꿈에도 몰랐다"면서 "이제는 서로 당이 달라졌으니 경쟁할 수밖에 없다. 정정당당하게 정책으로 승부해 시민의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대 경쟁 상대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대신 자기 자신을 꼽았다.

그는 "선거는 시민의 마음을 얻고 자신의 비전과 철학, 과거까지 시민에게 판정받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누구와 경쟁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자신과의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서울시장 후보 관훈토론회는 박원순 후보를 시작으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