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지난해 삼성화재로부터 4380억원에 매입한 을지빌딩(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1년여 만에 다시 매각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영그룹은 을지빌딩을 되팔기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최근 문제가 된 임대주택 사업과 오피스 공실 리스크가 높아진 것이 매각 이유로 알려졌다.
부영 측은 이번 매각을 두고 정해진 기한은 없으며 예상 매각금액도 정해진 바도 없다고 밝혔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부영그룹 입장에서 공실 리스크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임대주택 사업이 불확실해진 시장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영이 갖고 있는 현금이 많다고 알려지긴 했지만 리스크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매각에 나서는 을지빌딩은 지난 1987년 준공돼 지상 21층, 지하 6층으로 연면적 5만4653㎡(1만6533평 상당)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