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전원자력연료 집진시설 폭발로 6명 중경상

폭발사고가 난 한전원자력연료 건물 내부 모습.ⓒ연합뉴스

대전의 원자력연료 생산시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부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2분쯤 대전 유성구 한전원자력연료 부품동 1층 레이저용접실에서 먼지나 가스를 모으는 집진 설비 증설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났다. 폭발사고는 다행히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사고로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손모(51)씨 등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집진장치 증설 과정에서 인부들이 부품동 내 지지격자를 만드는 레이저 용접을 하다 발생했다. 용접 작업 후 생기는 ‘흄’을 모으는 시설을 증설 과정에서 관을 절단하다 튄 불티가 관 안에 있던 흄과 반응해 폭발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용접할 때 발생하는 가스 등을 모아 저장하는 곳으로 보내는 관을 절단하는 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며 “폭발사고가 난 건물은 원자력연료인 우라늄 등 방사성물질과는 관련이 없는 시설이며, 사고 직후에도 방사능 측정 결과 자연방사능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대전시소방본부가 진행한 현장의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도 정상 수치(100nSv/h)로 나왔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원자력연료를 설계·제조하는 국내 유일 공기업으로, 30여년 간 기술을 국산화해 국내 원전은 물론 UAE 원전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