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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회담 중단 워싱턴 시간맞춰 통보…타깃 북미정상회담?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5.16 11:13 수정 2018.05.16 11:14

워싱턴 시간 오후 2시경 발표…美일과시간 노린듯

CNN "北 행동 놀랄일 아냐…추가적인 양보 강요"

워싱턴 시간 오후 2시경 발표…美일과시간 노린듯
CNN "北 행동 놀랄일 아냐…추가적인 양보 강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워싱턴 시간 오후 2시경 발표…美관공서 일과시간 노린듯

북한이 16일 오전 3시경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 중단을 통보했다.

미국 워싱턴 관공서 일과시간에 맞춰 (현지시각 15일 오후2시) 일정중단을 통보한 것은 남측에 강한 항의의 뜻을 표출하는 동시에 북미 협상판을 흔들기 위한 속내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중앙통신보도'를 통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통신은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소동과 대결란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하에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지난 1월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본 뒤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지난 1월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본 뒤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CNN "北행동 놀랄일 아냐…추가적인 양보 강요"

북측의 일방통보 행위는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북측은 지난 1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방남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에도 북한은 워싱턴 관공서가 하루 일정을 시작하는 오후 10시 이후 (워싱턴 시간 오전 8시 이후)에 맞춰 통보문을 내놨다.

이같은 전례로 미뤄 북한의 돌연 일정 취소 통보는 우리와 미국을 동시에 겨냥해 정부 반응 및 여론을 살피고 향후 협상에서 더욱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전술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미국 CNN뉴스는 15일 익명의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의 오늘 행동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북측의 노골적인 시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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