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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드컵 때 망신 당할 수 있어, 준비 잘해야”

용산 아이파크몰 =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5.15 16:25 수정 2018.05.15 16:25

아디다스 후원 연장 계약 체결 조인식에서 기자회견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소감과 각오 밝혀

손흥민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풋살경기장에서 열린 손흥민-아디다스 후원 계약 체결 및 월드컵 진출 소감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흥민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풋살경기장에서 열린 손흥민-아디다스 후원 계약 체결 및 월드컵 진출 소감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은 에이스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팀 동료들이 자신을 활용해 좋은 결과를 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아디다스 더 베이스 서울 풋살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4년 월드컵에 나가본 사람으로 처음에는 기대와 자신감이 있었다면 2018년 월드컵은 조금 조심스럽고 걱정이 앞선다”고 고백했다.

이어 “솔직히 이야기하면 대한민국이 제일 최약체라 생각해야 하고, 그만큼 준비를 잘해야 한다. 월드컵을 뛰어본 결과 자신감으로는 그렇게 성공할 수 있는 무대는 아닌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이 이 부분을 잘 인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한국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꿈이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이 잘했으면 좋겠고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으면 한다. 다른 팀 걱정할 때가 아니라 우리 팀만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실력이 안 좋다라는 생각이 되면 두 발 더 뛰면 이길 수 있다 생각으로 나서야 한다”며 “퀄리티 차이는 있지만 그걸 멘탈적으로 잡느냐가 중요하다. 많이 뛰고 도와주고 팀으로서 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12명이 뛰는 것처럼 하고, 경기장에서 서로 도와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풋살경기장에서 열린 손흥민-아디다스 후원 계약 체결 및 월드컵 진출 소감 발표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흥민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풋살경기장에서 열린 손흥민-아디다스 후원 계약 체결 및 월드컵 진출 소감 발표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개인이 부각되는 것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도 보였다.

손흥민은 “에이스라고,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팀이 특별났으면 좋겠다”며 “팀이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나갔으면 좋겠다. 부담은 안 되는데 상대 선수들이 나한테 몰린다면 그걸 잘 다른 선수들이 잘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응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손흥민은 “많은 팬들이 걱정하는 만큼 선수들도 걱정을 상당히 많이 한다”며 “저희도 경기장에 나가면 기대하는 만큼 보여주려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직 월드컵이 시작을 안했기 때문에 걱정은 당연하지만 벌써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 들이는 것은 이르다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응원이 필요하다. 다들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이 한 몸 바칠 생각들이 있다”고 거들었다.

끝으로 손흥민은 대표팀의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망신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정말 정말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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