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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이슈 선점한 민주당, 경제문제로 눈돌린 한국당

조동석 기자
입력 2018.05.13 05:00 수정 2018.05.13 06:09

한국당, 경제통 선대위 전면에

與 안보성과에 경제문제로 U턴

한국당, 경제통 선대위 전면에
與 안보성과에 경제문제로 U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4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필승 슬로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공개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4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필승 슬로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공개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보의 둑에 기대려고 했던 자유한국당이 민생행보에 나선다.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지방선거 첫번째 슬로건에 대한 당내 불만이 나오자,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두번째 슬로건을 내세우며 경제를 선거 쟁점화하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이번주부터 민생 현장을 찾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난관에 부딪힌 중소상공인과 중산층, 서민의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한국당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도 ‘위장 평화쇼’라면서 나홀로 행보에 나섰다. 그러면서 조건없는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여권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한달정도 남은 시점에서 선거의 핵심은 ‘경제’라는 데 공감하고 본격적인 생활정치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내 경제통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2주간 전국을 돌며 당원을 중심으로 한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내부 결속을 다지는 차원이었다.

홍 대표는 14일 소상공인들을 만나고,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홍 대표는 그동안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 될는지 모르겠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말하며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거침없이 깎아내렸다. 안보 문제를 쟁점화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안보이슈는 여권이 선점했다. 남북관계 훈풍에다 북미정상회담 중재 등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성과는 가시적이다. 게다가 북한이 비핵화를 천명한데 이어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하면서, 북미 관계에서도 화해의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핵화 빅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비관론도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무게중심을 민생 문제로 옮겼다.

홍 대표는 최근 필승결의대회 등 각종 행사에서 “문재인 정권 1년 동안 살기 힘들어졌고 희망이 없는데 어떻게 민주당을 찍겠느냐”며 민생을 내세워 표심 결집에 애써왔다.

조동석 기자 (ds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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