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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뱅 스리런’ 연상시킨 김현수의 결정적 한 방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5.12 00:03 수정 2018.05.12 00:05

인천 SK전에서 결정적인 스리런포 폭발

달아나는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를 터트린 김현수. ⓒ 연합뉴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를 터트린 김현수. ⓒ 연합뉴스

‘타격 기계’ 김현수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LG 트윈스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4-9로 승리하고 주말 3연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4번 타자 김현수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실 이날 김현수의 초반은 다소 좋지 못했다. 양 팀의 경기는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과 문승원이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LG 역시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쇼를 펼쳤지만 4번 타자 김현수의 안타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실제 김현수는 이날 초반 네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스타는 역시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휘했다.

김현수는 LG가 10-9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백인식을 상대로 달아나는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백인식의 초구 높은 체인지업 놓치지 않고 힘껏 밀어쳐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겨 버렸다.

LG가 오지환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날 양 팀의 활발했던 타격전을 감안했을 때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최종 성적은 5타수 1안타로, 김현수라는 이름값을 생각했을 때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극적으로 나오면서 LG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이날 홈런은 LG의 레전드 이병규의 ‘라뱅 스리런’을 연상시킬 정도로 짜릿했다.

이병규가 은퇴하면서 이제 더는 그의 홈런포를 볼 수 없게 됐지만 지금과 같이 김현수의 맹활약이 쭉 이어진다면 이제 LG팬들은 더는 ‘라뱅 스리런’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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