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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싱가포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남북미 종전선언은?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5.11 11:38 수정 2018.05.11 12:32

‘아시아스위스’ 정치적중립성·높은 공공질서·국제회의경험

싱가포르 내 샹그릴라 호텔·마리나베이샌즈·센토사섬 유력

연내 종전선언…정전협정 이룬 판문점서 평화협정 체결 기대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다. 북미 양측의 '중립지대'인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핵 담판이 예고된 가운데, 이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남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다. 북미 양측의 '중립지대'인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핵 담판이 예고된 가운데, 이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남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아시아스위스’ 정치적중립성·높은 공공질서·국제회의경험
싱가포르 내 샹그릴라 호텔·마리나베이샌즈·센토사섬 유력
연내 종전선언…정전협정 이룬 판문점서 평화협정 체결 기대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다. 북미 양측의 '중립지대'인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핵 담판이 예고된 가운데, 이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남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과 평양이 유력하게 거론돼왔으나,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판문점 회담이 북한에 많은 것을 주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정치적·실용적 의미를 고려해 싱가포르가 유력한 후보지로 최종 낙점됐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대표적인 중립국으로 '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린다. 싱가포르는 북미 양측 공관을 두고 있으며, 2015년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관리가 접촉하는 등 북미 접촉이 이뤄져 왔던 곳이다.

국제사회는 싱가포르가 정치적 중립성과 엄격한 공공질서, 고위급 국제회의를 개최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반응이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대표적인 중립국으로 '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린다. 싱가포르는 북미 양측 공관을 두고 있으며, 2015년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관리가 접촉하는 등 북미 접촉이 이뤄져 왔던 곳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대표적인 중립국으로 '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린다. 싱가포르는 북미 양측 공관을 두고 있으며, 2015년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관리가 접촉하는 등 북미 접촉이 이뤄져 왔던 곳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실제 싱가포르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자주 개최하면서 회담에 적합한 각종 시설과 치안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이 당일 열릴 것으로 예정되면서 회담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실무 인프라가 뛰어난 싱가포르가 유력한 개최지로 지목돼왔다.

최종 개최지로 싱가포르가 낙점된 만큼 이곳 어디에서 회담이 열릴지도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경호와 보안, 국제회의 개최 경험 등에 비춰 싱가포르 내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베이샌즈, 센토사섬 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샹그릴라 호텔은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안전과 경호에 유리하고, 중요한 회의를 여러차례 개최한 경험이 있다. 마리나베이샌즈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손 후원자 중 한 명인 셸던 애덜슨 샌즈그룹 회장이 소유한 만큼 이곳도 주목된다.

당초 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거론된 만큼 청와대는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분단의 상징으로서 판문점의 역사와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 우리 입장으로서는 판문점이 좀 더 낫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니 존중한다"고 했다.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남북미 3국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남북미 3국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이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남북미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릴 수 있기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연내 종전선언 추진이 예고된 만큼 이를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 카드로 판문점이 유효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추진 관련 내용을 합의한 점도 힘을 받고 있다. 과거 1953년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이 이뤄진 판문점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면 그 의미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회담이 제3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만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남북미 회담으로 자연스레 연결되겠지만, 싱가포르에서 북미회담을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남북미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남북미 3국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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