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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엇갈린 희비…챔스 경쟁 종지부?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5.10 06:40 수정 2018.05.10 06:57

첼시, 허더스필드전 비기면서 사실상 4위와 멀어져

안방서 뉴캐슬 꺾은 토트넘은 자력으로 챔스 티켓

첼시의 4위 진입 가능성은 사실상 멀어지게 됐다. ⓒ 게티이미지 첼시의 4위 진입 가능성은 사실상 멀어지게 됐다. ⓒ 게티이미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경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첼시는 울었고, 토트넘과 리버풀은 웃었다.

첼시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허더스 필드와의 홈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강등 탈출, 두 가지가 모두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첼시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점 3을 얻어야 4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었고, 허더스 필드 역시 잔류를 위해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웃은 쪽은 허더스 필드였다. 허더스 필드는 후반 5분 로랑 데포트레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장소가 첼시 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깜짝 골이라 할 수 있었다. 다급해진 첼시가 후반 17분 마르코스 알론소의 만회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무승부에 만족할 수 없었다.

이후 첼시는 그야말로 허더스 필드를 가둬놓고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호그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이어 10명의 필드플레이어 모두가 페널티박스를 촘촘하게 막아서며 끝내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첼시-허더스필드의 경기가 킥오프되고 15분 뒤, 이번에는 런던의 또 다른 장소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뉴캐슬의 맞대결이 시작됐다.

손흥민이 선발 출장한 토트넘은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5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해리 케인이 결승골을 뽑았고,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승점 3을 거머쥔 토트넘은 자력으로 4위 이내 순위가 확정됐다. 반면, 첼시는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 최종전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승점 74의 토트넘은 리버풀(승점 72)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비기고 리버풀이 승리한다면 다시 순위가 뒤바뀔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첼시(승점 70)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토트넘이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직행한다. 이와 달리 첼시는 사실상 희망이 사라졌다. 이날 허더스필드에 승리했다면 리버풀과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스스로 밥상을 걷어차 버리고 말았다.

물론 승리했더라도 주도권은 여전히 리버풀이 쥐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골득실에서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좋기 때문에 최종전에서 첼시와 나란히 승리해도 4위를 확정할 수 있다.

아직 첼시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첼시가 뉴캐슬과의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리버풀이 브라이튼과의 홈경기서 패하면 극적으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리버풀이 올 시즌 유일한 홈 무패 팀이라는 점이다.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은 오는 13일 오후 11시에 일제히 펼쳐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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