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4.0%를 기록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RDD 100% 방식으로 실시한 5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74.0%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시행된 지난주 조사 결과(74.1%)와 비슷하다.
특히 ‘매우 잘하고 있다’ 응답은 56.8%에 달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 지지가 50%대 중반에 육박한 것은 4·27 남북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한중일·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잘하고 있다’(17.2%), ‘매우 못하고 있다’(11.5%), ‘못하고 있다’(9.6%), ‘잘 모르겠다’(4.9%)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74.0%를 기록했다. ⓒ알앤써치
문 대통령을 긍정평가하는 응답은 특히 30대와 호남 지역, 진보층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문 대통령이 매우 잘하고 있다’ 응답이 72.0%에 달했다. 40대(69.2%), 20대(59.9%), 50대(57.0%), 60대 이상(34.0%)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광주·전북에서 문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호평하는 응답이 67.4%로 가장 높았다. 경기·인천(62.6%), 서울(61.9%)도 60%대에 달했다. 이어 대전·충청·세종(57.5%), 강원·제주(48.4%), 부산·울산·경남(43.8%), 대구·경북(41.5%) 순이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와 중도진보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각각 81.9%, 71.6%를 기록했다. 반면 보수(37.4%)와 중도보수(38.0%)는 진보층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70%를 넘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4·27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2주 가까이 지났음에도 순간 지지율에 그치지 않고, 여전히 같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대한 배경으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 정서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며 특히 20~40대 세대 중심으로 남북 경협을 넘어 한반도 신 경제지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5%, 표본은 2018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