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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1년] 한반도 운전자론이 견인한 文대통령 지지율

김희정 기자
입력 2018.05.09 00:00 수정 2018.05.09 10:32

알앤써치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분석

올초 가상화폐 규제·남북단일팀 논란 60%대 붕괴

취임 1년 앞두고 국정 지지율 74.1% 최고치 경신

알앤써치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분석
올초 가상화폐 규제·남북단일팀 논란 60%대 붕괴
취임 1년 앞두고 국정 지지율 74.1% 최고치 경신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국회대로를 지나며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국회대로를 지나며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는 9일, 그동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어떻게 변했을까. 데일리안은 지난해 11월부터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지율을 매주 살폈다.

조사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0~70%대를 넘나들었다. 편차가 크다고 할 수 있지만, 50%를 넘는 지지율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5월 첫째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4.1%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최고였다. 지난달 27일 한반도 비핵화를 명시한 판문점 선언 효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대통령 지지율에 변화를 일으킨 사건은 무엇일까. 11월 첫째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2.9%였다. 안정적 지지율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데다 적폐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첫째주~올 1월 첫째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알앤써치 지난해 11월 첫째주~올 1월 첫째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알앤써치

1월 첫째주 첫 70% 돌파…남북관계 개선 기대효과

11월 둘째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66.9%로 상승한 후 지지율은 12월까지 줄곧 60%대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2018년 1월 첫째주 70.8%을 기록했다. 조사 이래 최고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대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한 상승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임기 초반부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중국의 사드보복 등 외교·안보분야에서 진통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남북관계 개선 기대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1월 첫째주~5월 첫째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알앤써치 1월 첫째주~5월 첫째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알앤써치

1월 넷째주 60%대 첫 붕괴…이유는?

그러나 1월 넷째주 지지율은 56.7%를 기록한다. 60%대 첫 붕괴였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층인 2030세대의 지지율이 폭락한 것이 눈에 띈다.

1월에는 가상화폐 제재 및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논란이 있었다.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이 대통령 지지율 급락의 원인이라는 게 정가의 중론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논란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시비비를 떠나, 정부의 ‘접근 방식’이 문제”라고 했다.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공정’과 ‘소통’이 최고 가치로 떠오른 시점에서, 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은 사실상 지난 정부와 다를 바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다음주 지지율은 61.9%로 다시 60%대를 회복했다.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결집한데다 정부의 발빠른 대응으로 2030이 변화를 보였다.

2월 둘째주에는 평창올림픽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방한했다. 국정지지율은 60.8%로 큰 변화는 없었다. 김 부부장 방한에 대한 역풍으로 60대 이상과 TK(대구·경북)에서 지지율 방어전을 펼쳤다는 평가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 ⓒ데일리안

미투·드루킹에도 3~4월 지지율 60~70%

진보 진영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쇼크’가 있었던 3월 둘째주 지지율은 67.9%로 상승세를 보였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이어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예고하면서 문 정부가 정국 주도권을 거머쥔 결과로 보인다.

3월 넷째주에는 70%를 회복한다. 베트남·UAE 순방 효과로 70.3%를 기록하며 외치가 내치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4월 국정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다가 넷째주에는 65.4%에 머물렀다. 2018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데는 ‘드루킹 사건’ 등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성공적 남북정상회담…최고 지지율 경신

2018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처음으로 조사한 5월 첫째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4.1%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60대 이상에서 최초로 과반(50.1%)이었다. 대선득표율(41.1%)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타났다는 것은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만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데일리안은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무선RDD 100% 방식으로 매주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보통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했다. 표본은 매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할당으로 추출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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