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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북미 3강’ ? 미국 2위 이통사, LG G7씽큐 ‘패싱’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5.06 06:00 수정 2018.05.06 08:15

AT&T, G7씽큐 대신 ‘V35 씽큐’ 8월 단독 출시

LG전자 1Q 출하량 17% 감소...플래그십↓ 중저가↑

데이비드 반더월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총괄이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LG G7씽큐'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데이비드 반더월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총괄이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LG G7씽큐'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AT&T, G7씽큐 대신 ‘V35 씽큐’ 8월 단독 출시
LG전자 1Q 출하량 17% 감소...플래그십↓ 중저가↑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가 LG전자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G7씽큐’를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의 북미 시장 점유율에 이상 기류가 생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G7씽큐 출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미국 이통사 AT&T가 G7씽큐를 건너뛰고 V시리즈를 단독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지난4일 AT&T가 G7씽큐를 내놓지 않는 대신 ‘V35 씽큐’를 단독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AT&T 전용 제품으로 오는 8월 10일 출시될 예정이다. 렌더링 이미지 후면에는 ‘V35 ThinQ' 로고가 선명하다. LG전자가 하반기에 V40 씽큐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V35씽큐는 V30씽큐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추측이다.

앞서 LG전자는 2016년 10월에도 V20 파생모델인 'V34'를 이본 KDDI 전용폰으로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업계는 AT&T의 이같은 차별화 전략이 LG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략폰 판매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에서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낙관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북미 점유율은 15.8%(판매량 630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34.9%(1390만대) 애플이 2위는 28.6%(1140만대)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랐다.

LG전자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기관이 조사한 지난해 1분기 시장 점유율은 19.6%였다. 지난 4분기는 15.0%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9 조기 출시로 출하량을 늘린 효과도 있었다. 반면 LG전자의 경우 G7 씽큐 출시가 2분기로 밀리며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SA는 “삼성전자는 새롭게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세가 두드러졌는데, LG전자는 중저가 모델 판매에 그쳤다”며 “새로운 전략폰 출시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AT&T의 G7씽큐 미출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LG전자는 G7씽큐로 반등을 노린다는 각오다. LG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G7싱큐를 미국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2015년 G4 론칭 행사 이후 3년만이다. 매분기 적자에 허덕이는 스마트폰 실적 턴어라운드의 승부를 미국 시장에서 걸겠다는 의지다.

조주완 북미지역 대표 겸 미국법인장(부사장)은 “G7 씽큐는 가장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이라며 “V30가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모멘텀이 마련된 상황에서, G7 씽큐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T&T를 제외한 미국 이통사들은 G7 씽큐를 내달 1일 정식 출시한다. 버라이즌은 오는 24일부터 예약판매를 개시하고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25일 시작한다. US셀룰러는 예약가입을 받지 않는다.

한편 LG전자측은 AT&T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국내에서 확인된 내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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