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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앞둔’ 맨유, 리그서는 잔류전도사?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5.05 09:13 수정 2018.05.05 09:13

브라이턴 원정서 0-1 패배

맨유 꺾은 브라이턴은 잔류 확정

브라이턴 원정서 0-1로 패한 맨유. ⓒ 게티이미지 브라이턴 원정서 0-1로 패한 맨유.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한수 아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이하 브라이턴)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맨유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팔머 이스터 석세스의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7패(24승 5무)째를 기록하며 3위 리버풀과 4위 토트넘의 추격을 받게 됐다.

사실 리그 우승이 이미 물거품이 된 맨유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FA컵 결승이 남아 있기에 큰 힘을 뺄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 리그 2위 자리도 현재까지는 맨유의 차지가 될 것이 유력하다.

이날 브라이턴을 맞아서도 맨유는 주축 선수들을 일부 제외하며 로테이션을 가동, 시즌 막바지 체력 관리와 FA컵 결승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반대로 브라이턴에게는 호재가 찾아왔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 무대를 밟은 브라이턴은 대어 맨유를 잡고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 잔류라는 선물을 얻었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강등권인 사우샘프턴과의 승점차가 5로 유지되면서 막바지에 변수가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다소 여유를 부린 맨유를 홈에서 제압하고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향후 맨유의 행보다.

오는 20일 첼시와 FA컵 결승을 앞두고 있는 맨유는 리그에서 이날과 같이 계속 로테이션을 가동할 확률이 높다. 향후 리그서 100% 전력으로 임할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호재다. 특히 오는 11일 맨유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웨스트햄이 그렇다.

현재 15위에 자리하고 있는 웨스트햄은 18위 사우샘프턴과 승점차가 불과 3에 불과하다. 양 팀의 골득실을 고려하면 웨스트햄이 승점은 앞서있지만 불리한 면도 있다.

평소 같았으면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이 리그 막바지에 맨유를 만나는 것은 악재지만 현재의 상황만 놓고 보면 웨스트햄도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의도치 않게 브라이턴에 의미 있는 선물을 안긴 맨유가 웨스트햄의 잔류 확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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