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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시중은행 신입공채서 임원추천제 배제해야"

(마닐라)이미경 기자
입력 2018.05.04 09:00 수정 2018.05.04 09:25

은행연합회장 "신입공채, 상식적 절차 따라야"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 규준 제정안 6월 발표

제51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3일 저녁 마닐라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제51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3일 저녁 마닐라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시중은행들의 신입 공개채용에서 관행적으로 유지되던 임원추천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난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 및 필리핀은행협회(BAP)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김 회장은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시중은행들이 신입 공채를 진행할때) 임원추천제는 원칙적으로 배제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원추천제는 시중은행의 임원이 추천하는 사람에 한해서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시중은행들은 신입행원을 채용할때마다 관행적으로 임원추천제를 활용해왔지만 채용비리와 연루되며 전면 재검토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 회장은 "신입 공개채용은 누가봐도 상식적인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며 "필기시험을 강화할지 여부는 은행이 제도적인 관점에서 각자 선택할 문제이고 각 은행들이 적합한 인재를 잘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은행들이 함께 고민했던 채용과 관련된 문제들이 다음 신입 공채 과정에 반영될 것"이라며 "블라인드 면접 과정이 좀 더 엄격해지는 등 그동안 제기되온 개선점들을 다음 채용과정에서 조화롭게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은행연합회 주도로 진행하고 있는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 규준'의 초안이 이달 중순쯤 나오고 6월에 채용 절차 모범 규준에 대한 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신한은행 채용비리에 대한 감사가 진행중인데 결과가 나오는데로 채용절차 모범 규준 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6월 이사회에서 마무리 지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이번에 '특례업종' 지정에서 제외된 은행들의 시행시기를 내년 7월에서 오는 7월로 앞당기자는 정부측 제안에 대해서는 "은행연합회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노조측, 은행 사측과 함께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난 2월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금융업은 내년 7월 단계적으로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이 협회측에 오는 7월로 시행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고려해달라는 것과 관련해서는 좀 더 논의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 협회 측 입장이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필리핀협회와의 MOU체결을 계기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필리핀에서의 사업 기회를 더 많이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마닐라)에서 한시간 반 정도 가면 루쏘지역인데 우리 교민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곳"이라며 "여기는 한국의 은행들이 전무한데 앞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리테일쪽으로 집중 공략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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