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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열전] ‘배움과 돌봄’ 책임교육 실현하는 도선고

조동석 기자 (dscho@dailian.co.kr)
입력 2018.05.03 14:12 수정 2018.05.09 16:15

“4차 산업혁명 견인할 창의적 역량 갖춘

바른 인성의 글로벌 미래인재 육성 목표”

데일리안과 데일리안교육연구소가 ‘교육열전’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대학과 고교 그리고 강사들이 전하는 공부법에다 해외 학교를 소개합니다. 또 입시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서 전달하겠습니다.

교육열전 중 ‘학교열전’은 명품 공교육을 지향하는 우리 지역의 학교를 탐방하는 코너입니다. 선생님 인터뷰와 학교 현장을 둘러보면서 보고 느낀 점을 가감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겠습니다. 첫 학교는 도선고등학교입니다. 지난해 개교한 이 학교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윤호상 교장선생님께서 응해주셨습니다.

도선고등학교는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156에 위치해 있으며 2017년 3월 1일 설립된 공립 고등학교 ⓒ도선고등학교 제공 도선고등학교는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 156에 위치해 있으며 2017년 3월 1일 설립된 공립 고등학교 ⓒ도선고등학교 제공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육활동을 설명한다면?

도선고등학교의 교육활동에는 눈에 띄는 것이 많다. 첫째 ‘3주체 공동체 협약’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3주체가 ‘지각, 결석하지 않고 시간을 잘 지킨다’, ‘내 아이, 남의 아이 구분하지 않고 함께 존중한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을 한다’와 같이 반드시 지켜야 할 생활규정을 공청회를 통해 정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다. 서로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통해 함께 규정을 정하며 스스로 지키면서 자율성을 함양하는 의미있는 협약이다.

둘째, 3주체 공동체 협약의 연장선으로 교실 내 책상배치가 다르다. 학생의 수업 참여율 향상과 토론, 발표수업 활성화를 위해 모든 수업시간에 ‘ㄷ’자형 자리 배치를 하였다. 또한 배움 중심의 수업을 실시하고 수업공개와 수업연구회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교원학습공동체를 활발하게 운영하여 수업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결국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수업의 참여와 적극적인 진행을 도모할 수 있는 배치라 생각한다.

수업참여도 향상은 물론 학생들 간의 의견교류가 활발한 ‘ㄷ’자 책상배열 ⓒ도선고등학교 제공 수업참여도 향상은 물론 학생들 간의 의견교류가 활발한 ‘ㄷ’자 책상배열 ⓒ도선고등학교 제공

셋째, 문학·예술·체육 교육을 통한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개발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도선 1인 1악기 연주, 인문학이 있는 백두대간 트레킹, 도선 동아리 축전, 작은 음악회, 도선 아카데미, 스포츠클럽 활성화, 도선연구과제, 교과별 독서 토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가야금, 해금, 사물놀이, 드럼, 보컬, 클래식 기타, 플루트, 바이올린, 광고 디자인, 카툰, 프로그래밍, 한국무용 등으로 전문 역량을 가진 강사 29명을 초빙하여 배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문화 예술적 잠재력과 감수성을 계발하여 자아실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악기 구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악기는 성동구청의 지원을 받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세계화 시대에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기 위하여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있다. 올해 1월 겨울방학 기간 중 인도 최고의 명문학교 중 하나인 뉴델리 강가국제학교(Ganga International)로 학생 8명과 교원 2명이 1주일간 다녀왔다.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질 인도교육에 대해 미리 견문을 넓히고 국제적 마인드를 갖고자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중국, 일본, 하와이 등의 학교와 교류를 넓혀나가 글로벌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과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을 배출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미래 인재상은?

도선고등학교에서 추구하는 미래의 인재상은 진정한 ‘도선人’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도선人’이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어가기 위해 많은 체험과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는 사람이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남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올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이다. 또한 삶의 의미를 소중히 하고 늘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생활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교에서는 인권과 평화, 자율과 참여, 소통과 협력이라는 6대 핵심가치를 정하고 생활 속에 녹아들도록 하고 있다.

윤호상 교장선생님(왼쪽 네번째), 유미경 교감선생님(오른쪽 다섯번째) ⓒ도선고등학교 제공 윤호상 교장선생님(왼쪽 네번째), 유미경 교감선생님(오른쪽 다섯번째) ⓒ도선고등학교 제공

기타 알려주실 내용은?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라는 말이 있다. 우리 교직원 모두는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고 영혼에 울림이 될 수 있는 것들은 외형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 가치에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학생들의 성장과 학교 발전을 위해 사랑과 정성, 그리고 열정을 다하여 도선고등학교의 교육활동의 탁월함을 보이려고 한다.

도선고등학교는 신설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전입하려는 대기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새 건물을 비롯해 모든 교육환경이 새것이라는 단순한 이유 뿐만 아니라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로부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과 3주체 공동체 협약제로를 통해 학생과 교사의 상호 인격적 존중이 남다른 장점이라 하겠다.

혁신학교이기에 협력모둠수업이 진행되며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과 방과후 개설강좌 등은 올바른 진로탐색과 더불어 전공적합에 맞는 활동에 유리하다. 벌점제도 없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국제교류프로그램은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자율성과 올바른 인성을 갖춘 긍정인, 열정인을 배출할 수 있는 도선고등학교의 웅비를 기대해 본다.

도선고등학교는?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 도선동에 소재한 도선고등학교는 서울형 혁신학교로 ‘행복한 배움의 공동체, 도선人’을 학교 모토로 설정하고 ‘꿈을 키우고 성장하는 배움의 학교’, ‘참여하고 협력하는 소통의 학교’, ‘존중하고 배려하는 평화로운 학교’를 교육목표로 하여 2017년 3월 2일에 개교하였다.

조동석 기자 (ds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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