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질문하는 교과서’ 프로젝트로 학교수업 바뀐다

이선민 기자
입력 2018.04.30 12:00 수정 2018.04.30 10:16

“집에선 책 있어도 안 읽던 아이가 책 읽고 질문하더라”

교육부는 30일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3, 4학년 교실을 방문해 학생 참여 중심의 새 교과서가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현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현장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연합뉴스 교육부는 30일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3, 4학년 교실을 방문해 학생 참여 중심의 새 교과서가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현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현장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연합뉴스

“집에선 책 있어도 안 읽던 아이가 책 읽고 질문하더라”

교육부는 30일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3, 4학년 교실을 방문해 학생 참여 중심의 새 교과서가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현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현장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새 교과서는 답을 주는 대신 질문하는 교과서로 ‘무엇이 궁금한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그래서 무엇을 배웠는지, 내 삶에 적용한다면?’ 등 일련의 질문과 활동을 제시하는 교과서다. 2018학년도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에 적용됐다.

김상곤 부총리는 먼저 3학년 사회 교실을 찾아 학생들이 프로젝트 학습으로 조사한 공주의 옛이야기를 역할놀이, 구연동화,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이어 수업 시간에 읽었던 책에 대해 질문을 나누면서 친구들의 서로 다른 생각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4학년 국어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했다.

수업 참여 후 이어진 현장간담회에서 교사, 교장, 학부모, 전문가는 수업을 참관한 소감을 나누고, 교과서 개선을 포함한 수업 혁신의 방향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새 교과서 적용방법. ⓒ교육부 새 교과서 적용방법. ⓒ교육부

학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저희 학교 다녔을 때는 무조건 앞만 봤는데, 아이들이 서로 느낌과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나누는 게 우리 때와 많이 다르다” “같은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다른 친구가 이야기할 때, 아이들이 내 생각만 중요한 게 아니라 친구들의 생각도 중요하고, 그 생각을 통해서 내가 배울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교사는 교과서가 학생 참여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업을 설계하고 나누는 ‘교사 학습 공동체’가 더 중요해졌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로 참석한 경인교대 정혜승 교수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의 관건은 질문하는 교과서라며 “교과서가 교실을 탐구 공동체로 만드는 매개물이 되려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고, 나아가 학생들이 이들 질문을 충분히 익히고, 자기 질문을 하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는 지금이, 학교교육의 본질인 수업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1만 시간을 노력 하면 어떤 분야든 성취할 수 있다고 하니, 초·중·고 수업 1만2726시간 동안 우리 학생들이 무엇을 경험하고 배울 것인가를 논의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