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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EPL 관심, 이적 가능성 낮은 이유는?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4.30 00:01 수정 2018.04.29 23:25

영국 현지서 빅클럽들의 관심 보도

워크퍼밋 발급 어려워 이적 쉽지 않아

김민재가 EPL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김민재가 EPL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22·전북 현대)가 잉글랜드 빅 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축구 매체 ‘팀 토크’는 28일(현지시각) “리버풀과 토트넘, 아스날이 한국의 스타를 노리고 있다”며 이들 클럽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팀 토크’는 김민재가 지난해 K리그 '영 플레이어'를 수상하고 성인 국가대표로 5경기를 뛴 기대주라며, 올여름 러시아 월드컵 출전도 유력하다고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수 클럽이 그의 영입 결정을 위해 직접 테스트해보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차기 시즌에는 EPL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민재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적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민재의 실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김민재가 처한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EPL 이적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무릎 연골 수술로 일찍 시즌을 마무리한 김민재는 올해 초 모습을 드러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민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신태용호의 중앙수비수 경쟁에서 한 발 앞서며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다만 EPL 진출을 위해서는 까다로운 규정에 발목이 잡힌다.

우선 비유럽 선수들이 받아야 하는 워크퍼밋(취업허가서) 발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워크퍼밋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이내, 최근 2년간 A매치 출전 비율이 최소 75% 이상은 되야 한다.

하지만 4월 기준 한국의 랭킹은 61위로 50위권 밖이고, 김민재 역시 지난해 8월 A매치에 데뷔해 이제 고작 5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물론 예외 조항은 있다.

김민재를 원하는 팀에서 그의 이적료로 1000만 파운드(약 148억 원) 이상을 제시하면 이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태껏 한국 선수 가운데 이적료가 1000만 파운드를 넘은 선수는 손흥민(토트넘)이 유일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당시 분데스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검증된 공격수였다.

한국축구 중앙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이지만 이제 프로 2년차에 불과하다. 냉정하게 유럽에서 관심을 두기 어려운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2년차 수비수에게 1000만 파운드 이상을 지불하고 데려갈 구단은 어디에도 없다.

물론 훗날 EPL 이적은 얼마든지 성사될 수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가가 상승하고,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좋은 기회가 또 한 번 찾아올 수 있다.

그래도 다가오는 여름 리버풀, 토트넘, 아스날과 계약하는 김민재의 모습을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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