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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해진 KIA’ 이빨 빠진 호랑이 현실

케이비리포트팀
입력 2018.04.30 10:24 수정 2018.04.30 14:00

최근 5G 평균 3.2득점, KIA 타선 부활 시급

KIA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KIA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2연패와 함께 3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6위로 추락했다.

KIA는 29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서 3-5 패했다. 선발 임기영은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2자책)으로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 타자들은 kt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6회초까지 종료될 때까지 득점권 기회를 단 1번 밖에 만들지 못한 가운데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KIA는 0-4로 뒤진 7회초 1사 2루에서 황윤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8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최형우와 나지완이 차례로 밀어내기 사사구를 얻어 2득점해 3-4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연속된 대타 정성훈과 백용환이 모두 심재민의 변화구에 루킹 삼진을 당해 역전에 실패했다. 8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세현이 1사 후 유한준에 쐐기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3-5로 벌어져 KIA의 추격 의지는 꺾이고 말았다.

8회초 1사 만루 황윤호 타석에서 정성훈 대타 기용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황윤호는 앞선 7회초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한 번 더 타석을 맡겨볼만한 상황이었다.

대타 기용 시점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황윤호의 볼 카운트가 1볼 1스트라이크가 된 시점에 정성훈이 대타로 기용됐다. 정성훈에게는 스트라이크 2개의 여유 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그는 3구과 4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며 한 번도 방망이를 내지 못한 채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기태 감독 특유의 허를 찌르는 기용이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처럼 패착이 되고 말았다.

4월 마지막 주 팀 평균 득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4월 마지막 주 팀 평균 득점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4월 마지막 주 KIA는 한화-kt와 치른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치며 5할 승률이 붕괴됐다. 13승 15패 승률 0.464로 6위로 밀려나있다. 1위 두산 베어스와는 무려 7경기차다.

최근 KIA의 부진은 타선 침묵이 원인이다. 5경기에서 평균 득점이 3.2점으로 같은 기간 한화 이글스와 함께 평균 최소 득점이다. 27일 kt를 상대로 거둔 8-3 승리를 제외하면 4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가 없다. 해당 기간 KIA의 팀 타율은 0.274로 6위, 팀 OPS는 0.664로 8위로 처졌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기복을 보이고 있는 KIA 나지완ⓒ KIA 타이거즈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기복을 보이고 있는 KIA 나지완ⓒ KIA 타이거즈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4월 마지막 주 5경기에서 김선빈과 김주찬은 나란히 타율 0.250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김선빈이 0.568, 김주찬이 0.668이었다. 나지완은 타율 0.214, OPS 0.567로 더욱 좋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이범호와 안치홍의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복귀한다는 점이다. 둘 모두 경기 중 사구를 맞아 골절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들의 공백으로 인해 KIA 타선은 결정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

각 팀이 30경기 안팎을 치른 가운데 KIA는 승패 마진 -2에 불과해 치고 올라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상대 팀들에게 디펜딩 챔피언다운 막강함을 보여주지 못하는 흐름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KIA와 해볼 만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경우 상대 팀들이 KIA를 피하기보다 잡기 위해 투수 기용 등에서 최선을 다할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자칫 KIA의 행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5월 첫날 돌아올 이범호와 안치홍이 KIA의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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