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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르, UFC 출신 미어에 압승…오브레임 틀렸다?

데일리안=스팟뉴스팀
입력 2018.04.29 16:31 수정 2018.04.29 16:32
효도르가 미어를 제압했다. 벨라토르 캡처 효도르가 미어를 제압했다. 벨라토르 캡처

예멜리야넨코 효도르(러시아)가 미국 무대에서 부활을 알렸다.

효도르가 2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로즈먼트 올스테이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벨라토르198 헤비급 월드그랑프리 준준결승에서 ‘제10대 UFC 헤비급(-120㎏) 챔피언’ 프랭크 미어(미국)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시작 48초 만에 승부가 갈렸다.

효도르는 1라운드 초반 미어의 강공에 주춤거렸다. 오른손 펀치를 맞고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표도르는 ‘표도르’다웠다. 마흔을 넘겨 운동신경은 떨어졌지만 노련미로 보완했다. 삼보를 바탕으로 한 그래플링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열을 재정비한 효도르는 달려드는 미어의 안면에 라이트훅과 레프트 어퍼컷을 꽂았다. 미어는 그대로 고꾸라졌고 효도르가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효도르는 UFC 헤비급 역대 챔피언 6명을 꺾는 대기록을 세웠다.

제10대 챔피언 미어를 비롯해 11대 챔피언 안드레이 아를로우스키(벨라루스), 12대 챔피언 팀 실비아(미국), 초대 챔피언 마크 콜먼(미국), 2대 잠정 챔피언 안토니우 호드리구 노게이라(브라질), 5대 챔피언 故 케빈 랜들먼(미국)을 모두 제압했다.

효도르가 압승을 거두자, UFC 헤비급 랭킹 2위 알리스타 오브레임(영국)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오브레임은 지난해 격투기 매체 ‘파이트 허브’와 인터뷰에서 “효도르는 전성기가 지났다. 그는 2002~2005년이 절정이었다”며 “이후 행보는 실망스러웠다. 약체들과만 싸웠다. 2009년과 2010년 나의 맞대결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그리고 UFC에 오지도 않았다. 지금 그의 실체는 이름값일 뿐, 역사상 최고의 종합격투기 선수는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나 효도르가 미어에 KO승을 거두면서 오브레임은 멋쩍게 됐다. 이날 승리로 표도르는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43전 37승 5패 1무효가 됐다. 미국 무대에서 4연패 뒤 첫 승을 거둬 의미가 크다. 미어는 28전 16승 1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UFC에서 벨라토르로 이적,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역부족이었다.

4강에 오른 표도르는 퀸튼 잭슨을 판정으로 제압한 차엘 소넨(미국)과 결승행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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