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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구입 20대 1인 가구 최다…월 평균 지출액은 6만원

최승근 기자
입력 2018.04.26 15:58 수정 2018.04.26 15:59

월 평균 구입횟수 5회, 구입 장소는 편의점 선호

간편식 시장 급성장으로 라면업계 직격탄…4대 라면업체 매출 2원 밑으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가정간편식 제품을 고르는 모습.ⓒ롯데마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가정간편식 제품을 고르는 모습.ⓒ롯데마트

젊은 층 1인 가구가 간편식 시장을 견인한다는 속설이 통계로 확인됐다. 전 연령대 중 20대 1인 가구가 간편식을 가장 많이 구입했으며, 구입비용도 전체 평균 대비 26% 이상 많았다.

2011년 1조1067억원 규모였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최근 5년간 연 평균 17%씩 성장하며 지난해는 3조원에 달했다. 올해는 4조원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해 전 연령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사한 가공식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1인 가구의 월 평균 간편식 구입비용은 6만135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구 당 월 평균 간편식 구입비용(4만7475원)과 비교해 26.7% 높은 수준이다.

구입횟수도 20대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전체 평균이 월 평균 3.1회인데 반해 20대 1인 가구는 4.9회로 구입횟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30~50대 1인 가구(4회), 다인가구(3회), 60대 1인 가구(2.2회) 순으로 집계됐다.

간편식 구입 이유로는 ‘음식 조리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2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맛이 좋아서’(24.5%), ‘직접 조리하는 것보다 저렴해서’(22.8%)로 조사돼 간편식이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간편식은 면류나 김밥류 등 주로 식사대용식의 비중이 컸다. 실제로 간편식을 이용하는 목적에 대한 설문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가 ‘식사대용’을 꼽았으며 간식용, 여행‧캠핑용 순으로 조사됐다.

간편식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가 51.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종합식품회사를 비롯해 외식프랜차이즈까지 가세해 밥류와 찌개‧탕류 등 식사대용식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형마트에서의 간편식 판매량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간편식 소비 비중이 가장 큰 20대 1인 가구의 경우에는 대형마트(24.0%) 보다 편의점(32.2%)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에 최근 편의점 업계는 젊은층 1인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 제철과일은 물론 1인 스테이크용 정육에서 수산 간편식까지 제품 구성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편 간편식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그동안 소비자들이 식사대용식으로 이용했던 라면 시장은 점차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국내 상위 라면업체 4곳의 지난해 매출은 1조9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2조400억원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국내 라면시장은 2014년 1조847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6년까지 매년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라면업계에서는 히트상품 부재와 함께 간편식 시장의 확대를 부진의 이유로 꼽는다. 이에 업계는 간편식처럼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용기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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