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물음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붕괴 위기 北 살려주려는 정상회담…지방선거 변수 안돼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25일 공식 슬로건을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로 내걸었다. 여기서 한국당이 ‘넘길까’ 우려하는 대상은 북한이다. 홍준표 대표는 “지방선거 때 나라를 통째로 좌파에 넘기고 북한에 갖다 바칠지 국민에게 한 번 물어보자”고 했다.
그간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을 일관되게 비판해왔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대화노선이 북핵 개발의 여지만 내어줬다는 이유에서다. 홍 대표는 “북한은 3대에 걸쳐 무려 여덟 차례나 속임수 쇼만 벌였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정권의 호흡기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두 번의 붕괴위기에서 북한을 살려준 게 DJ(김대중)·노무현 정권”이라며 “지금 북핵 제재로 붕괴 위기로 치닫는 북한을 살려주려고 하는 게 이번 남북정상회담이다.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경우 6.13지방선거에 한국당이 불리해질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한국당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의 남북정상회담 직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됐다는 것을 근거로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7일 “노 전 대통령은 ‘남북문제만 잘하면 다른 것은 깽판 쳐도 된다’고 했다”며 “그래서 수십억 달러를 북에 퍼붓고 정상회담을 했는데 대선에서 우리가 이겼다. 남북문제는 선거에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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