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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더비’ 리버풀 vs 로마 관전포인트

진지수 객원기자
입력 2018.04.24 14:55 수정 2018.04.24 14:56

두 팀 모두 언더독 반란 일으키며 준결승행

살라는 지난 시즌까지 AS 로마에서 뛰었다. ⓒ 게티이미지 살라는 지난 시즌까지 AS 로마에서 뛰었다. ⓒ 게티이미지

여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같은 듯 다른, 리버풀과 로마가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과 로마는 26일(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10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리버풀과 34년 만에 4강에 안착한 로마인만큼 두 팀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다. 대회전만 하더라도 두 팀의 4강 진출에 대한 예상은 거의 없었다. 고비였던 8강전에서도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승을 거뒀고, 로마는 1차전 1-4 패배를 뒤집으며 2차전 3-0으로 승리로 준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일명 언더독으로 불렸던 두 팀 맞대결인 만큼 볼거리도 상당하다. 이 중 가장 이목을 끄는 이슈는 단연 모하메드 살라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로마에서 뛰었던 살라는 리버풀 이적 후 기량을 만개했고,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로 우뚝 섰다. 그리고 이번에는 친정팀 로마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살라에 이목이 쏠렸지만, 두 팀 맞대결이 주는 묘미 중 하나는 바로 수비진이다. 리버풀의 경우 반 다이크 합류 이후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로마는 1차전 대패에도 2차전에서 메시를 꽁꽁 묶는 수비력을 보여주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 메시 묶었던 로마 수비진, 살라 봉쇄가 관건

정황상 로마 수비진의 가장 큰 과제는 살라 봉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메시를 막아내며 준결승에 안착한 로마인만큼 이번에는 살라 봉쇄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마의 경우 마놀라스와 파시오 그리고 제수스로 이어진 스리백을 가동할 전망이다. 혹은 제수스를 빼고 스리톱으로 전술을 바꾸는 4-3-3 대형도 배제할 수 없다.

핵심 선수는 단연 마놀라스다. 바르셀로나전 결승골 주인공인 마놀라스는 장신의 키를 활용한 제공권 싸움은 물론이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력 역시 무기다. 적극성에서 비롯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역시 그의 장기 중 하나다. 파시오도 마찬가지다. 일명 묵직한 수비수로 불리며 센터백 사관학교로 불리는 로마의 핵심 자원으로 우뚝 섰다.

풀백이 아닌 윙백으로 나설 플로렌지와 콜라로프도 주목해야 한다. 플로렌지는 미드필더진은 물론 측면 수비진도 소화 가능한 팔방미인이다. 토티와 데 로시에 이어 로마 유소년팀 출신으로 소속팀의 주전으로 우뚝 선 덕분에 차세대 로마의 왕자로 불린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둥지를 옮긴 콜라로프의 경우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로마의 핵심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번뜩임은 예전만 못 하지만, 날카로운 킥력과 노련미가 무기다.


# 반 다이크 가세한 리버풀, 로마도 틀어막을까

리버풀 역시 수비력이 단단하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두 경기 동안 1실점에 그쳤고 특히 반 다이크와 로브렌이 책임지고 있는 중앙 수비진이 탄탄하다.

적지 않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에 입성한 반 다이크는 팀 적응을 마친 이후 리버풀 수비진의 단비로 우뚝 섰다. 제공권은 물론이고 유연한 움직임도 일품이다. 로브렌 역시 반 다이크의 가세 이후 비교적 본궤도에 올라서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측면의 로버트슨과 아놀드도 주시할 선수다. 두 선수 모두 주전급 선수로서는 다소 물음표였지만 맨시티전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고, 로마전에서 다시금 존재감을 뽐낼 준비를 마쳤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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