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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에 드루킹에, ‘속으로 웃는’ 이인제‧김태호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4.24 10:11 수정 2018.04.24 11:22

김태호 "선거에 영향 없을 것" 표정관리 '여유'

이인제 '안희정·박수현 사태'로 반사이익 '기대'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로 나선 이인제 후보와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태호 후보(자료사진)ⓒ데일리안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로 나선 이인제 후보와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태호 후보(자료사진)ⓒ데일리안

여권 인사들의 '미투(Me too) 파문' 연루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낙마,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등 잇따른 여권발 악재에 자유한국당 후보자들이 내심 반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불리던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와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당초 예상과 달리 '송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지역 모두 여권발 악재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당초 여권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평가되던 충청민심은 '안희정 쇼크'로 크게 요동치며 어디로 흐를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내연녀 공천 의혹 역시 지역 민심에 상처를 남겼다.

전통적으로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충청민심의 특성상 이번 지방선거의 판세 역시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일단 이인제 후보는 "한국당이 대통령 탄핵과 대선패배를 거치며 질책을 받고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에 민주당은 천안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양승조 의원을 내세워 충청민심을 사수한다는 구상이다.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등으로 낙마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드루킹' 사건의 중심에 선 김경수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등으로 낙마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드루킹' 사건의 중심에 선 김경수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최대격전지는 서울시장 아닌 경남지사

'드루킹 사건'이 정국을 뒤흔들면서 경남지사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선 "민심의 바로미터가 서울시장 선거가 아니라 경남지사 선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이번 선거에 정치적 명운을 걸었다. 경남지사 선거는 단순히 경남표심 뿐만 아니라 드루킹 사건 등에 대한 민심의 평가를 대변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후보는 보수진영의 리더로 재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당초 '승산이 없다'는 우려까지 있었지만, 드루킹 사건 이후 경남민심이 흔들리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의원을 둘러싼 드루킹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후보교체론'까지 고민하고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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