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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글 GM 사장 "한국지엠 신차배정, 산은·정부지원 확정돼야"

인쳔 =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입력 2018.04.23 17:23 수정 2018.04.23 18:14

홍영표 의원 "정부,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조치 해줘야"

한국GM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잠정 합의 과정을 발표한 23일 오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배리 엥글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GM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잠정 합의 과정을 발표한 23일 오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배리 엥글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홍영표 의원 "정부,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조치 해줘야"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3일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도출됐음에도 불구, 신차 배정 시기는 ‘산업은행과 정부의 지원이 확정된 이후’로 못 박았다.

엥글 사장은 오후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확정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차 배정 시기에 대한 질문에 “GM은 두 개의 중요한 제품(신차)을 한국지엠에 할당하겠다고 했었다”면서 “두 개 중요한 제품은 주로 수출용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 두 개 제품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기반으로 할당한다고 했는데, 오늘 노조와 턴어라운드 플랜(자구안)에 대해 노조와 합의를 이뤄냈다”며서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지원도 확정되면 할당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다른 이해관계자들’인 산업은행과 정부가 지원 방안을 내놔야 신차 배정을 공식화하겠다는 얘기다.

엥글 사장은 지난 10일 한국을 방문한 이후 계속해서 노사간 임단협 교섭 진행상황을 직접 지휘해 왔다. 그는 지난 20일 법정관리 신청 기한이 연기된 이후 주말 집중교섭기간동안 계속 부평공장에 머물며 22일 저녁부터 국회 한국지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과 막판 밤샘협상을 통해 23일 교섭에 앞서 주요 쟁점사안에 대한 접점을 찾기도 했다.

이날 엥글 사장은 “오늘 잠정합의안은 회생계획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합의안 도출을 위해 모든 참여자들이 큰 희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합의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구조조정을 가능하게 했고, 우리 회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이런 구조조정 통해 우리 직원들과 직원 가족들에게 너무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는 말로 회사를 떠나게 된 근로자들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역시 “노조 대표들이 회사에 양보를 해줌으로써 회사 회생계획이 진행되고 미래가 가능하도록 해줬다”면서 “다른 이해관계자들도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는 말로 정부와 산은의 지원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노사 교섭에서 막후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홍영표 의원도 “노사간 합의가 비록 잠정합의 단계지만 일단 마무리된 만큼, 정부는 앞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지엠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정부가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따라 노조는 25~26일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후속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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