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지역 공천…김경수·송철호 등 대표 친문 인사
경선에서도 친문 약진했지만…전해철 등 반례도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현재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친문 진영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17곳 중 부산(오거돈)·울산(송철호)·세종(이춘희)·경북(오중기)·경남(김경수)·강원(최문순) 6곳을 전략 공천 또는 단수 공천했다. 해당 후보들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오거돈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문 대통령의 30년 지기이며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는 문 대통령 캠프 선대위원장 출신의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도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민주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도 출마를 강행한다.
친문 인사들은 전체 경선지역 11곳 가운데 8곳에 등판, 6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친문 핵심 박남춘 의원은 57.26%의 득표율로 인천시장 후보가 됐다. 박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몰표가 쏟아지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광주),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전남), 양승조 의원(충남),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제주) 등도 대표적인 친문 세력이다.
‘친문 프리미엄’이 모두에게 적용된 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 ‘3철’의 한 명인 전해철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꺾는 데 실패했다. 전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46.86% 득표했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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