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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2선발’ 류현진, 등판 간격 보장 받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4.24 00:11 수정 2018.04.24 00:11

커쇼에 이어 실질적인 2선발로 자리매김

닷새 휴식 후 28일 SF 원정 등판 유력

커쇼에 이어 실질적 2선발을 맡게 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커쇼에 이어 실질적 2선발을 맡게 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 1차전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앞서 류현진은 22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을 거뒀다.

7이닝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다. 투구수는 불과 89개. 시즌 평균자책점도 1점대(1.99)로 진입하며 완벽한 에이스로 돌아왔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다저스 선발진 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팀 선발진 내 유일한 1점대이며, 다승은 물론 승률에서도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이제는 팀 내에서 커쇼에 이어 실질적인 2선발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류현진이 이정도 자리까지 올라오는 데는 여러 가지 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5선발로 시작한 탓에 등판 일정이 수시로 바뀌었다.

지난 3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당시 3.2이닝 동안 3실점하며 조기강판을 당했다.

이후 다저스가 우천순연, 휴식일, 에이스 커쇼의 루틴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면서 5선발 류현진이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예정된 9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 등판이 취소됐고, 8일 만에 오클랜드를 상대로 선발로 나왔다. 다행히 6이닝 8삼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지만 등판 간격이 생각보다 길어져 경기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오클랜드전 등판도 알렉스 우드가 식중독에 걸리는 바람에 류현진의 등판일이 하루 당겨진 것이었다.

다시 6일 뒤인 17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시즌 2승을 챙긴 류현진은 이번에는 힐의 부상으로 4일 휴식 뒤 워싱턴전에 나서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강호 워싱턴을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면서 류현진은 커쇼 다음으로 가장 잘나가는 선발 투수로 인정을 받았다. 현재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류현진은 정상적인 루틴대로 선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은 오는 2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가 유력하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은 오는 2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가 유력하다. ⓒ 게티이미지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은 오는 2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가 유력하다.

다저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마이애미와의 홈 3연전 선발 투수로 워커 뷸러-마에다 겐타-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했다.

왼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 19일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된 리치 힐을 대신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있던 유망주 뷸러를 마이애미와의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현재로서는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을 건드릴 이유가 전혀 없다. 28일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워싱턴전 이후 닷새 휴식 후 등판이다. 이는 류현진이 가장 선호하는 등판 간격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이 로테이션에 손을 대지 않는 이상은 당분간 커쇼 다음으로 나서게 된다. 개막 당시만 해도 커쇼와 류현진 사이에는 세 명의 선발 투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바로 뒤에 자리하게 되면서 사실상 2선발 역할을 하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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