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백악관 참모·전직관리들, 北 핵실험 중단 발표에 의구심

김민주 기자
입력 2018.04.23 10:47 수정 2018.04.23 11:00

발표내용 새롭지 않아…핵보유국 지위 속내

미국 백악관 전경.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전경. ⓒ연합뉴스

북한의 발표는 유익한 행보, 비핵화 선언 아직 … 갈 길 멀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핵 실험장 폐기 발표에 대해 백악관 참모들과 다수의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직 관리들은 이번 북한의 발표는 새롭지 않은 것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 유력 언론들은 백악관 참모들과 전문가들 대부분이 북한의 발표에 의구심과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북한 정권이 상징적으로는 강력한 비핵화를 제의하면서 실질적으로는 평범한 양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에서 수세로 몰 수 있어 백악관 참모들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면서 워싱턴에 있는 대부분의 관리와 전문가들은 북한의 발표를 북한 지도자가 경제 제재 압박에서 벗어나 핵 보유국 지위를 굳히기로 결심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핵실험과 주한미군에 대한 김정은의 양보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기도 전에 대북 제재를 완화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지만 참모들은 그가 한반도에서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마음이 끌려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국방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북한의 발표에 대해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는 아니다”며 “북한 정권은 비핵화를 언급하지도 않았고 발표도 쉽게 뒤집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