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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9개’ 류현진 승승장구 뒤에는 다저스 타선 각성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4.23 00:01 수정 2018.04.23 00:02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서 홈런 9개 기록

매 경기 선제 득점 올리며 달라진 모습

류현진이 올 시즌에는 타선의 지원을 제대로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올 시즌에는 타선의 지원을 제대로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의 초반 질주에는 지난해 등판 때는 볼 수 없었던 다저스 타선의 각성도 한몫하고 있다.

류현진은 22일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을 거뒀다.

7이닝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다. 투구수는 불과 89개. 선발 투수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는 로버츠 감독의 성향만 아니었다면 최소 8이닝까지도 소화가 가능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점대(1.99)로 끌어 내리면서 완벽한 에이스로 돌아왔다.

상대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류현진에게는 다소 못 미쳤다.

특히 지난해 빈약한 득점 지원에 아쉬움을 삼켰던 류현진이 올 시즌에는 제대로 된 타선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 시즌 류현진에게 제대로 된 득점 지원을 하고 있는 다저스 타선. ⓒ 게티이미지 올 시즌 류현진에게 제대로 된 득점 지원을 하고 있는 다저스 타선. ⓒ 게티이미지

이날도 다저스 타선은 적재적소에 홈런포 3방을 가동하며 류현진이 호투를 뒷받침했다.

2회말 작 피더슨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생일 축포를 쏘아올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7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을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더그아웃에 있던 류현진이 만세를 부를 정도로 승리를 확신하는 홈런포였다.

이후 2-0으로 앞선 8회말에는 코디 벨링저가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제대로 3승을 지원했다.

특히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4경기에서 총 9개, 매 경기 2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의 승수 사냥에 확실한 도움을 주고 있다. 확실히 류현진 등판 때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도 5승 9패 1세이브로 승률에서 아쉬움을 남긴 류현진이 올 시즌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4경기에서 3승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4년 만에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승수 복귀 전망을 한층 더 밝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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