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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위협받는 KB…신한 다시 '바짝'

이미경 기자
입력 2018.04.22 06:00 수정 2018.04.22 06:20

일회성 요인 빼면 KB금융과 신한지주 이익 수준 비슷

은행실적, 일회성 요인 제외시 신한은행이 조금더 앞서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에도 신한금융지주를 따돌리며 리딩뱅크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지만 향후 실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각 사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에도 신한금융지주를 따돌리며 리딩뱅크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지만 향후 실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각 사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에도 신한금융지주를 따돌리며 리딩뱅크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KB금융의 1분기 실적이 명동사옥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향후에는 신한지주가 다시 리딩뱅크 자리를 재탈환할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딩뱅크 수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외형상으로는 KB금융이 신한지주(8575억원)보다 1107억원 더 많은 실적을 달성한 96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3%(981억원), 전분기 대비 74.9%(4145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KB금융의 실적에는 명동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1150억원이 포함됐는데 이를 제외하면 8532억원 규모다. 일회성 이익을 빼면 KB와 신한의 이익 수준은 비슷한 규모다.

신한지주는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14% 감소세를 보였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8.9%가 오히려 늘어난 모습이다.

이자이익은 2조5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가 증가했고 순이자마진도 작년 1분기보다 개선된 1.97%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 실적을 따져보면 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중에서는 6902억원으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냈다. 대출 증가와 마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가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전년동기대비 12.3%가 증가한 600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은행 실적에서도 국민은행의 명동사옥 매각 이익을 빼면 4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의 순서는 바뀌게 된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신한은행이 순이익에서 국민은행을 앞선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에도 KB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일회성 요인 여부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만큼 2분기 실적에서 리딩뱅크 주인이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시각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KB금융의 실적은 소호외에 적극적인 순수 중소기업 여신확대를 보인만큼 포트폴리오 구성 개선 효과를 2분기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기업여신을 확대하면 대출건당 대손 노출도를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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