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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6] 북한도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 할까?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4.21 05:00 수정 2018.04.20 20:38

'과시형' 스타일 김정은, 정상국가 이미지 구축 가능성

金, 도보·차량 이용 및 리설주 동행 여부 우선 비공개

남북이 오는 27일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하면서 양 정상 간 만남이 전 세계의 전파를 타게 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남북이 오는 27일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하면서 양 정상 간 만남이 전 세계의 전파를 타게 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과시형' 스타일 김정은, 정상국가 이미지 구축 가능성
金, 도보·차량 이용 및 리설주 동행 여부 우선 비공개


남북이 오는 27일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하면서 양 정상 간 만남이 전 세계의 전파를 타게 된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행보를 편집 없이 보여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도 이를 실시간 공개할지 주목된다.

남북은 정상회담을 위한 의전·경호·보도분야 2차 실무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악수부터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 우리가 지난 1차 실무회담 때 생중계를 제안했고, 북측이 전격 호응하며 성사됐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이 악수하는 모습부터 눈빛, 발언, 서로를 향한 행동까지 있는 그대로 지켜볼 수 있게 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장면, 두 정상 간 첫 대면, 말투, 버릇, 협상스타일을 포착하는 게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과 행동을 사전 편집 없이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은 과거부터 최고지도자의 대내외 공개활동을 녹화중계 해왔으며, 필요시 묵음처리나 사진편집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장면, 두 정상 간 첫 대면, 말투, 버릇, 협상스타일을 포착하는 게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장면, 두 정상 간 첫 대면, 말투, 버릇, 협상스타일을 포착하는 게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과거 2000년 1차·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은 생중계되지 않았으며, 이는 북한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선이 노출되는 것을 꺼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은둔형' 지도자였던 김정일과 달리 '과시형' 스타일인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역사적 장면을 일부 생중계하는 등 새로운 파격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열병식 등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주요 공식 행사를 생중계 보도하기도 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해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 열병식을 실시간 공개했으며,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과 군중시위가 열린 당시 생중계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지향하고, 국제관계 개선을 꾀하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와 같이 TV 생중계를 지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반면,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김 위원장이 동선 노출을 꺼려 정상회담을 녹화중계로 보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신격화돼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한편,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당일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올지 차량을 이용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도 현재 상황에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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